‘복귀’ 머스그로브 “이 순간을 계속 머릿속에 그려왔다” [현장인터뷰]

복귀전을 치른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소감을 전했다.

머스그로브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선발 등판,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3실점 기록했다. 팀이 5-3으로 이기며 승리투수가 됐다.

스프링캠프 도중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입은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했던 그는 두 번의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마침내 복귀했다.

머스그로브는 복귀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 순간을 계속해서 머릿속에 그려왔다”며 복귀를 기대하고 있었음을 알렸다. 그러면서 “긴장을 잘 다스린 거 같다”며 긴장감을 극복하고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3회 2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워커에게 투런 홈런을 맞은 장면에 대해서는 “최악의 투구”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2-0로 몰린 상황에서 스트라이크를 잡거나 타구를 유도해야한다는 생각에 최악의 선택을 했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좋았다. 구위도 경기 내내 좋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체인지업이 정말 좋았고, 패스트볼도 구속이나 볼끝도 좋았다”며 전반적인 투구 내용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3회말 조시 로하스를 상대하던 도중 잠시 혼선이 있었던 상황에 대해서는 “체인지업 그립을 잡았는데 공이 모양이 이상한 거 같았다”며 공의 교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피치 클락 규정과 관련해 혼선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상황에서 규정 위반으로 자동 볼을 선언받고 2-2 카운트에서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그는 “타이밍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을 거 같다. 숨을 돌릴 시간을 충분히 갖고 서두른다는 느낌없이 던져야한다”며 피치 클락에 대한 적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 이어 머스그로브까지 돌아오며 정상 전력을 회복했다. 그는 “팀내 에너지는 정말 좋다. 지금 우리 타자들이 능력만큼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투수들이 승부를 이어가기만 해주면 경기 후반부에 타자들이 상대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다. 우리 팀 타선은 상대 투수와 한 차례 승부하면 그 다음 2~3차례 승부에서는 피해를 입힐 수 있는 타자들”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도 드러냈다.

밥 멜빈 감독은 “잘던졌다. 초반에 안타를 허용했지만, 볼넷도 내주지않았고 피해도 제한했다. 무엇보다 그가 복귀한 경기에서 타자들이 득점을 내주며 이길 수 있었다는 것이 좋았다”며 팀의 에이스가 복귀전에서 승리를 거둔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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