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北, 핵 선제타격 능력에 이어 ‘2차 타격’ 능력도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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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적의 공격에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은 평가했다.
2차 타격 능력은 적의 공격에 대해 핵무기로 즉시 반격할 수 있는 역량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미군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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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사령관 “北, 7차 핵실험 준비… ‘언제냐’의 문제”
북한이 적의 공격에 핵무기로 반격할 수 있는 2차 타격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고 미국 당국은 평가했다. 최근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이른바 핵반격 수단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차 타격 능력은 적의 공격에 대해 핵무기로 즉시 반격할 수 있는 역량으로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가 제기돼 왔지만 미군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탐지와 추적이 어려워 선제 핵공격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확률이 높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적 공격을 감지하는 즉시 핵무기를 발사하는 ‘경보 즉시 발사’(LOW) 등이 포함된다.
북한은 자신들이 개발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핵반격 수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3일 고체연료를 사용한 신형 ICBM ‘화성-18형’ 첫 시험발사를 지도한 자리에서 “화성포-18형 개발은 우리의 전략적 억제력 구성 부분을 크게 재편시킬 것”이라며 “핵반격 태세의 효용성을 급진전시키고 공세적인 군사전략의 실용성을 변혁시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차 타격역량을 강조하는 이유를 선제공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제공격을 해도 핵무기들이 전부 무력화되지 않고 즉시 반격이 가능하다면 미국이 선제공격이나 유사시 한반도에 증원전력을 보내는 것을 주저하게 된다는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23일 “과거부터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이유는 주일 미군기지나 괌기지뿐만 아니라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증원전력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였다”며 “특히 최근 북한이 시험한 무기체계들이 이같은 역량을 현실화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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