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바뀐 야구인생, 사령탑이 만족하는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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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인생 경기'였다.
롯데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은 외야수 안권수(30)는 22일 창원 NC전에서 홈런 2방을 작렬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22일) 안권수의 홈런 2방을 지켜본 소감을 남겼다.
안권수는 단지 홈런 2방 만으로 롯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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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인생 경기'였다. 롯데의 새로운 리드오프로 자리를 잡은 외야수 안권수(30)는 22일 창원 NC전에서 홈런 2방을 작렬했다. 지금껏 KBO 리그에서 단 1개의 홈런도 터뜨리지 못했던 그가 무려 하루에 홈런 2방을 폭발한 것이다.
경기는 롯데의 10-6 승리로 끝났다. 안권수는 3회초 팀에 2-1 역전을 안기는 홈런을, 9회초에는 9-6으로 달아나는 쐐기포를 날렸다. "고교 시절에 알루미늄 방망이로 1경기에 홈런 2개를 친 적은 있지만 프로에서 나무배트로는 처음"이라는 것이 안권수의 말.
리드오프의 예상치 못한 멀티홈런에 사령탑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NC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22일) 안권수의 홈런 2방을 지켜본 소감을 남겼다.
서튼 감독은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내가 듣기로 프로에서 커리어 첫 홈런인 것으로 알고 있다. 첫 홈런을 친 김에 두 번째 홈런까지 쳤다"라고 웃음을 보였다.
안권수는 단지 홈런 2방 만으로 롯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한 것이 아니다. 1번타자로서 출루에 매진하고 있고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타율 .338 2홈런 6타점 4도루라는 성적표는 왜 그가 롯데에 오자마자 1번타자로 자리를 잡았는지 알 수 있게 한다.
서튼 감독도 마찬가지다. "우선 안권수가 수비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그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계속 강한 타구를 생산하고 있다"라는 서튼 감독은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계속 출루를 잘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령탑의 눈에는 전날에 보여준 홈런 2방도 인상적이었지만 그보다 꾸준히 출루에 집중하고 있는 안권수의 활약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이어 서튼 감독은 "안권수, 황성빈, 김민석이 테이블세터의 역할을 계속 하면서 출루를 꾸준히 하고 있고 여기에 고승민도 엄밀히 말하면 테이블세터는 아니지만 테이블세터처럼 출루를 잘 하고 있어 롯데 야구가 조금 더 다이나믹해졌다"라고 출루에 집중하는 선수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실제로 전날 롯데의 10득점 중 8득점이 안권수, 황성빈, 고승민, 김민석 등 4명의 선수에게서 나왔다.
안권수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두산에서 방출됐다. 재일교포 3세로서 아직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점이 방출의 이유였다. 그럼에도 롯데는 1년만 뛰고 팀을 떠날 수도 있는 안권수를 붙잡았다. 롯데와 안권수의 만남은 한 선수의 야구 인생에 전환점을 만들고 있다. 이제는 사령탑도 인정하는 출루 능력을 갖춘 팀의 리드오프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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