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이재용, 美서 '바이오' 광폭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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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미국에서 '바이오' 광폭 행보를 편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6G(6세대 이동통신)·인공지능(AI)과 함께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으로 꼽고 있는 데다 미국과의 첨단기술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갖춘 만큼 차세대 바이오 사업 육성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모더나·바이오젠 최고경영진 등과의 교류 등에 나설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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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행보 무게…모더나·바이오젠 CEO 회동 관측
재계 안팎 'BRT 통한 면담·보스턴 소재 회사 방문'
'먹거리' 5G 사업 둘러볼 수도…반도체 행보 안 펼 듯
[이데일리 이준기 최영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미국에서 ‘바이오’ 광폭 행보를 편다.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배터리(이차전지)·6G(6세대 이동통신)·인공지능(AI)과 함께 바이오를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으로 꼽고 있는 데다 미국과의 첨단기술동맹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갖춘 만큼 차세대 바이오 사업 육성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모더나·바이오젠 최고경영진 등과의 교류 등에 나설 것이란 게 재계의 관측이다.
다만, 이 회장은 이 같은 대외 정치적 환경을 고려, 텍사스주 테일러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 신축 현장은 찾지 않을 것이란 계 삼성 안팎의 분석이다.
대신, 이 회장은 모더나와 바이오젠 경영진을 만나 삼성과의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BRT에 미국 측 바이오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할 것으로 이 회장 등 한국 기업인들과의 개별 면담이 자연스럽게 조성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이번 경제사절단엔 바이오·헬스기업 21곳이 포함돼 있어 바이오산업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이 주요의제에 포함될 것이란 게 재계의 전망이다.
앞서 이 회장은 2021년 미 매사추세츠주를 찾아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과 회동하며 중장기적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삼성의 미래 먹거리를 모색한 바 있다. 그전에는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화상회의 등으로 직접 소통한 끝에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을 앞당기는 데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모더나 본사가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주도인 보스턴에 있는 만큼 국빈 방문 일정 이후 회사에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회장이 역점을 두고 직접 챙기는 네트워크 사업과 관련된 행보를 벌일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미 뉴저지주 소재 버라이즌에 방문할 공산도 있다. 버라이즌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회사로, 한스 베스트베리 버라이즌 CEO와 이 회장 관계는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두 사람의 신뢰 관계는 2020년 삼성전자가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는 토대가 됐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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