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60승 그 이후···‘레전드’ 이강철과 정민철의 더그아웃 대화
23일 잠실 KT-두산전에 앞서 KT 더그아웃. 이강철 KT 감독이 경기 관련 인터뷰를 하는 가운데 이날 경기 중계 해설을 위해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더그아웃에 등장하자 대화 주제는 자연스럽게 전날 개인통산 160승을 달성한 양현종(35·KIA)에 관련 얘기로 연결됐다.
이강철 감독과 정민철 위원 모두 KBO리그 다승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인물이기 때문이었다. 이 감독이 “정 위원 기록에 바짝 접근한 것 아니냐”며 운을 떼자 정 위원은 후배들이 치고 올라오는 것에 대해 흐뭇해하는 한편 “저는 우완 기록으로…”라며 다승 기록 관련 이야기를 이어갔다.
농담으로 받아친 얘기지만, 실제 기록이 그랬다. 정민철 위원은 KBO리그 통산 161승(128패)을 거둔 이력으로 통산 210승(153패)의 송진우에 이어 2번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현종의 추격으로 통산 2위 자리를 내줄 상황이지만, 우완 정통파 투수 가운데 정 위원을 쫓는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통산 6위의 선동열(142승), 7위의 배영수(138승), 8위의 윤성환(135승), 9위의 김원형(134승) 등이 있지만 모두 은퇴한 상황. 현역으로 뛰고 있는 우완 정통파 투수로는 100승 이상을 거둔 투수가 아직 없다. 우완 정통파로 현역 최다승은 88승(95패)의 송은범(LG).
이에 이강철 감독은 같은 방식의 접근이라면 자신의 자리가 더욱 굳건하다는 반응. “내 기록은 더 오래 가겠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 실제 이강철 감독은 선수 시절 통산 4위에 해당하는 152승(112패)을 따냈는데 잠수함 투수로는 독보적 기록을 세웠다. 사이드암 투수로는 임창용이 130승(86패)을 따내 뒤를 이었을 뿐 현역 선수 중에는 추격자가 아예 보이지 않는다. 현역 선수로 이강철 감독의 뒤를 잇는 사이드암 다승 투수는 79승(85패)의 우규민(삼성)이다. 우규민은 불펜투수로 선수생활을 하는 상태로 이강철 감독이 올라선 고지까지는 갈 길이 멀다.
잠실 |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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