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20년간 자기자본 7.3배로 키웠다

권정혁 기자 2023. 4. 23.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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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증권사 시가총액 증가율 상위 10개사. CEO스코어 제공

지난 20년간 국내 증권업계의 자기자본은 7배 늘고 수익은 21배 커지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흑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CEO스코어 분석에 따르면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증권사(44개) 중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결 실적이 비교 가능한 35곳의 자기자본은 10조6829억원에서 77조6228억원으로 626.6% 늘어났다.

평균 자기자본 증가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키움증권(8208.5%)으로 자기자본이 2002년 535억원에서 지난해 4조4475억원으로 82배 증가했다. 이어 BNK투자증권(6015.2%), 비엔피파리바증권(5159.5%), 이베스트투자증권(4378.8%), 흥국증권(2846.3%), 메리츠증권(2207.0%) 순으로 자기자본 증가율이 높았다.

조사 대상 증권사의 총 영업수익(매출)은 2002년 말 9조1201억원에서 지난해 202조5956억원으로 약 21배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16억원에서 5조7448억원으로, 순이익은 -5252억원에서 4조782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20년 간 영업수익 기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2002년(1497억원) 대비 380배 증가한 57조376억원이다. BNK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케이알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뒤를 이었다.

이들 증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02년 -4.9%에서 지난해 6.2%로 11.1%포인트 높아졌다. 작년 ROE가 가장 높은 증권사는 코리아에셋투자증권(18.9%)이었고 이어 케이알투자증권(15.8%), 메리츠증권(15.0%), 리딩투자증권(12.6%), 흥국증권(12.3%) 순이다.

증권사 수는 2002년 초 73곳에서 지난해 말 59곳으로 줄었다. 감사보고서 제출 경력이 있는 증권사 63곳 중에는 19곳이 문을 닫았다. 비오·건설·한맥투자증권 등 6곳이 경영악화로 인한 청산·파산·해산 등의 절차를 거쳤다. 우리·동원·아이엠투자증권 등 13곳은 다른 증권사에 합병됐다.

남은 44곳 중 NH투자·SK증권 등 26곳(59.1%)은 인수합병(M&A)을 통해 금융지주사나 사모펀드 등에 인수되며 대주주가 변동됐다. 대주주 변동이 없는 증권사는 메리츠·한국투자증권과 DB금융투자 등 18곳이었다.

증권사 영업수익 증가율 상위 20개사(2002~2022년). CEO스코어 제공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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