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전투기, 자국 도시에 실수로 폭탄 투하…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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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전투기가 우크라이나 근처 자국 도시에 폭탄을 투하해 시내 일부 아파트가 파손되고 주민 2명이 다쳤습니다.
러시아 타스 통신과 미국 로이터 통신 등은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를 인용해 "현지시각 20일 밤 10시 15분쯤 러시아 서부 벨고로드에 공중우주군 소속 수호이-34(Su-34) 전폭기가 비행하던 중 항공 탄약의 비정상적 투하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40만 명이 거주하는 벨고로드 중심가의 한 교차로에서 폭발이 일어나 도로에 움푹 팬 지름 20미터의 구멍이 생겼습니다. 주택가 근처에 폭탄이 투하된 탓에 아파트 건물이 일부 파손됐고 2명의 시민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현재 조사 중이라고만 밝힌 채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사 전문가들은 500kg의 폭탄 1개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폭발 직후에 인터넷상에선 우크라이나의 소행으로 여기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 측에서 오폭으로 인한 사고였음을 인정하며 자국 공군의 실수로 일어난 사건으로 드러났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 Su-34와 관련한 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며 지난해 10월에는 이륙 직후 민가로 추락해 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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