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크랩주행으로!”…현대모비스, ‘e-코너 시스템’ 주행·주차 실증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3. 4. 23. 13:03
현대모비스는 23일 게걸음과 제자리 회전을 하는 ‘e-코너 시스템’이 적용된 실증차량으로 주행·주차를 시연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은 구동 모터와 로테이션 조향 기능, 전자식 브레이크 시스템을 통합 모듈화해 각 바퀴에 탑재한 미래 모빌리티 융복합기술이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e-코너 시스템을 장착한 아이오닉5이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를 달리며 다양한 주행모드를 시연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 ‘e-코너 시스템’이 탑재된 차량은 바퀴 각도 조절만으로 손쉽게 좁은 공간에 평행주차를 하고, 막다른 골목에서 180도 회전해 돌아 나오는 등 그동안 상상했던 미래 모빌리티의 움직임을 실현해냈다.
영상에서 e-코너 시스템 실증차는 주행시험로와 일반도로를 달리며 바퀴를 90도로 접은 채 게처럼 옆으로 움직이는 ‘크랩 주행’,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을 선보인다.
크랩 주행은 비좁은 주차 여건에서 난제였던 평행주차를 복잡한 핸들 조작 없이도 누구나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난감한 상황도 제로턴 한 번이면 전진 주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리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 모습도 담겼다. 사선 주행을 활용하면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고, 전면주차가 필요한 경우 피봇턴으로 차량을 90도만 돌리면 된다. 여러 번 전후진을 반복하거나 선회할 여유공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FTCI 담당(상무)는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e-코너 시스템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자율주행 및 PBV에 적용 가능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다각도로 확보해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매일경제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여보 미안, 필라테스 학원 카드 긁었다 150만원 날렸어”…무슨일이 - 매일경제
- 생리중 여성에게 집단 물총, 옷까지 찢어…성희롱에 분노 일으킨 中축제 - 매일경제
- “또 너냐, 가격깡패 독일차”…‘쏘렌토값’ 폭스바겐, 보조금도 싹쓸이? [카슐랭] - 매일경제
- “봄옷 사야 되는데”…야외활동 늘자 옷·신발값 고공행진 - 매일경제
- “낮엔 여성 숭배, 밤엔 집단 성폭행”…한국女도 노린 두얼굴의 인도 - 매일경제
- 애완동물로 키워지다 버려진 악어…뱃속에서 발견된 물체는 - 매일경제
- 학폭 피해자 표예림씨, 극단 선택 시도…“2차 가해 멈추라” - 매일경제
- “질질 끌더니 1년4개월”…악질 착오송금 반환 사례 보니 - 매일경제
- 한동훈 “마약이 피자 한판값 됐다, 文정부가 검찰 손발 자른탓” - 매일경제
- “5월 3일 변론 종결, 6월 중순 무죄 기대” 김유성 용서받은 두산, 이제 이영하만 남았다 [MK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