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진형, 하엔 국제콩쿠르 1위… 박경선은 호로비츠 콩쿠르 3위

이강은 2023. 4. 23. 13: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실내악 특별상도 받았다.

한편, 피아니스트 박경선(31)이 앞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에서 3위를 차지하고 호로비츠 특별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박진형(27)이 22일(현지시간) 스페인 하엔에서 폐막한 제64회 프레미오 하엔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고 실내악 특별상도 받았다.

23일 금호문화재단에 따르면, 박진형은 1위 상금 2만 유로(한화 약 2917만원)와 특별상 상금 8000 유로(약 1166만원)를 받는다. 1위 수상 특전으로 스페인의 하엔, 우베다, 말라가와 독일의 보훔에서 연주 투어 기회도 갖는다.

2위는 일본의 호리우치 류세이(20), 3위는 헝가리의 이번 바시치(27)가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박진형의 연주 모습. 금호문화재단 제공
1953년 ‘프레미오 클럽 알피노’라는 단체로 창단돼 1955년 콩쿠르로 확대된 프레미오 하엔 콩쿠르는 스페인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국제 음악 콩쿠르로 32세 이하의 젊은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이안정(1989년 공동 3위), 황성훈(2001년 2위), 이주은(2006년 2위), 유재경(2010년 3위), 이미연(2012년 2위), 정다슬(2015년 3위), 차수진(2016년 2위), 김홍기(2018년 1위), 이진현(18년 2위), 박연민(2022년 3위)이 있다. 박진형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현재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아리에 바르디를 사사로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금호영재 출신 피아니스트로 2016년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2017년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국제 무대에 데뷔했고, 같은 해 프라하 봄 국제 음악 페스티벌에서 솔로 무대에 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진형은 ”이번 콩쿠르는 특히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했다. 오랜 유학 생활 동안 겪었던 여러 성패의 순간들 덕분에, 콩쿠르의 결과보다는 무대에서 연주하는 스스로의 음악에 집중하게 됐다”며 “그로 인해 이번 콩쿠르에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자연스럽게 연주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피아니스트 박진형. 금호문화재단 제공
그는 이번 콩쿠르 진행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1차 경연에서 드뷔시의 영상, 1권의 제1번을 연주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어떠한 떨림이나 잔상 없이 오로지 음악과 나만이 무대 위에 남았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피아니스트 박경선(31)이 앞서 2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폐막한 ‘호로비츠 콩쿠르 키이우-제네바’에서 3위를 차지하고 호로비츠 특별상을 받았다고 금호문화재단은 전했다.

박경선은 3위 상금 1만 프랑(약 1468만원)과 특별상 상금 3000 프랑(약 440만원)을 받는다.

이번 콩쿠르는 16∼33세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개최됐으며, 1위는 우크라이나의 로만 페디우르코(19)가 차지했고, 2위는 영국의 줄리언 트리벨리언(24)에게 돌아갔다.
피아니스트 박경선.
호로비츠 콩쿠르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성장한 전설적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1903~1989)를 기리기 위해 1995년 창설됐다. 그동안 키이우에서 개최됐으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올해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됐다.

참가 연령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3년마다 한 그룹씩 번갈아 진행되며, 역대한국인 수상자로는 김고운(2010년 시니어 그룹 1위), 김준희(2017년 시니어 그룹 1위)가 있다.

박경선은 서울대 음대와 영국 런던 왕립음대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뮌헨 국립음대에서 마이스터 과정을 마쳤고, 현재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3년 금호문화재단의 금호영아티스트콘서트 무대에 섰으며, 일본 국제 오픈 콩쿠르 1위, 뮌헨 가슈타익 음악 콩쿠르 1위 및 청중상, 아르투르 슈나벨 피아노 콩쿠르 1위,  2019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2위 등에 입상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