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G 8S 방어율 0’ SSG 마무리 서진용 ‘완벽 투구’ 비결은
2023시즌 현재까지 뒷문이 가장 단단한 구단은 마무리 서진용(31)을 보유한 SSG다.
서진용의 올 시즌 활약은 “놀랍다”는 말로도 부족하다. 원래부터 시즌 초반 강한 모습을 보인 그였지만, 올 시즌은 더 날 선 투구를 하고 있다.
서진용은 2022시즌 4월 1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70에 8홀드(1승)를 기록하며 SSG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란 위업을 달성하는 데 초석을 다졌다.
이번 시즌 초반 페이스는 더 뛰어나다. 그는 22일까지 10경기에 나서 8세이브(1승)를 기록 중이다. 팀이 승리를 쌓을 수 있는 순간에 여지없이 등판해 뒷문을 걸어 잠갔다. 투구 내용도 훌륭하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현재까지 ‘0’이다.
41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안타와 볼넷은 각각 6개와 2개만 내줬다. 탈삼진은 15개나 솎았다. SSG가 3연승을 달린 20~22일까지는 사흘 연속 마운드에서 팀 승리와 함께 세이브를 건져 올렸다.
서진용의 이 같은 활약을 필두로 SSG 불펜은 전 구단 중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선발 애니 로메로의 전력 이탈, 토종 에이스 김광현의 부상 등으로 생겼던 선발진의 공백을 불펜진이 메우는 모양새다.
SSG 불펜 평균자책점은 1.77로, 전 구단 중 가장 낮다. 이 부문 2위인 LG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69다. 선발진이 경기 초반 무너지지만 않는다면 불펜 간 승부에서 그 어느 팀과 대결해도 뒤지지 않는 요즘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번 시즌 서진용이 활약하는 이유로 ‘선수의 자신감’을 꼽았다.
김원형 감독은 23일 키움과 경기 전 “지난해보다 구위나 스피드 자체가 월등히 올라건 간 아니”라면서도 “작년 4월보다 구속이 3㎞ 정도 증가했고, 본인도 늘어난 구속을 바탕으로 자신 있게 던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대 타자들도 진용이의 볼에 힘이 있다고 느끼다 보니 헛스윙도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인천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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