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적시타’ 김하성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자신감 갖고 들어갔다” [현장인터뷰]

역전 적시타를 기록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이 소감을 전했다.

김하성은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 중요한 순간에 안타가 나왔고, 팀이 이길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7번 3루수 선발 출전한 김하성은 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 1삼진 기록했다. 6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좌완 카일 넬슨 상대로 초구 몸쪽 슬라이더를 강타, 3루수와 유격수 사이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2-3에서 4-3으로 앞서가는 안타였고 팀은 5-3으로 이겼다.

김하성은 이날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17일 밀워키와 홈경기 이후 6경기만에 안타, 10일 애틀란타 원정 이후 첫 타점을 기록한 그는 “최근에 감이 너무 안좋았지만, 왼손 투수라 매치업이 좋았고 ‘나올 때가 됐다’고 생각했기에 자신감 갖고 들어갔다.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라며 역전 적시타에 대해 말했다.

우타자에게 좌완의 몸쪽으로 꺾여 들어오는 슬라이더는 치기 쉬운 공은 아니다.

이에 대해 그는 “쉬운 공은 아니었지만, 운이 좋았다. 코스가 좋게 빠졌다”며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그는 “내가 못친거라 어쩔 수는 없다”며 부진으로 인한 마음고생도 감내하고 있음을 알렸다. “감이 좋고 그런 것은 아니다. 하나하나씩 찾아가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뿐만 아니라 다른 타자들도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 “마음이 안좋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이 이기면 (부진한 것도) 묻히고 그런 것이 있는데 지금처럼 다같이 안좋다보니 서로 안맞고 이런 것이 더 커보이는 거 같다”며 팀 전체가 타격 슬럼프에 바졌을 때 어려운 점에 대해 말했다.

이날 경기는 반등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다. 그는 “나도 마찬가지지만, 결국에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업다운이 있는데 (내려가는 시기가) 빨리 왔다고 생각한다. 매일 경기는 열리기에 준비를 잘해야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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