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 앞둔 프로농구 인삼공사·SK…감독이 선수로 합류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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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를 앞둔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사령탑들이 현역 시절 기량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내 (선수 시절) 전성기 때라면 챔프전에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일 것 같다. 핵심 포워드 2명이 빠진 상태라서 그렇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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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펠맨 "내 역할에 집중할 것"…'플로터 장인' 인정받은 김선형·워니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리턴 매치'를 앞둔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의 사령탑들이 현역 시절 기량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면서 필승을 다짐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23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내 (선수 시절) 전성기 때라면 챔프전에서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선수일 것 같다. 핵심 포워드 2명이 빠진 상태라서 그렇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는 '챔프전에 전성기의 나를 선수로 쓴다면?'이라고 팬들이 물은 데 따른 답변이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로 뽑혀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도 목에 걸었던 프로농구 '대표' 스몰포워드 전 감독은 "굉장히 필요한 선수일 것 같다. 내가 나를 아는데 심판에 항의하지 않고 (선수들에게) 잘 귀띔해줄 것 같다"며 웃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정규리그 6라운드, 6강·4강 PO까지 파죽의 15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준용의 부상 공백은 아쉬움을 느낄 법한 부분이다.
최준용은 2월 정규리그 경기에서 왼쪽 발뒤꿈치를 다친 뒤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인삼공사를 물리치는 데 앞장선 득점원 안영준 역시 군 복무 중이다.
반면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정규리그 우승을 이룬 인삼공사의 김상식 감독은 "난 식스맨 정도"라며 보다 겸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성기에 나도 슛과 돌파는 남들 못지않았다. 자신감이 있었다"며 기량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는 못했다.
청소년 대표팀을 거쳐 고려대의 주포로 활약한 김 감독도 농구대잔치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바 있다.
선수 말년에 인삼공사의 전신인 안양 SBS에서 뛰다 은퇴한 김 감독은 "지금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한다. 식스맨 정도면 내 역할을 충실히 할 것 같다"며 6시즌 만에 정규리그 1위를 일궈낸 선수들을 칭찬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오는 25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프전 리턴 매치'를 펼친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SK의 김선형, 자밀 워니를 향해 인삼공사의 변준형은 공을 한 손으로 높게 띄워 득점하는 기술인 플로터의 비결을 물었다.
김선형이 "따로 연습하지 않는다. 경기 중에 연습하는 것 같다"고 답하자, 김 감독은 "대표팀 감독을 할 때 김선형과 함께 해봤는데, 많이 연습하는 것 같았는데"하고 되물었다.
그러자 김선형은 "다른 선수들에게 가르쳐 준 것"이라고 재치 있게 받아쳤다.
워니도 "그게 (전희철) 감독님이 인정해주는 유일한 슛"이라고 웃었다.
김선형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상대 주장 양희종이 만들어준 '족발 세리머니'가 만족스러운지 변준형에게 물었다.
이는 김선형의 트레이드마크인 '플래시 선' 세리머니에 맞설만한 동작을 만들어달라는 변준형의 요청을 받아 양희종이 추천한 세리머니로, 양손을 돼지 발굽 모양으로 오므린다.
변준형은 "사실 마음에 들지 않는다. 희종이 형에게는 미안한 이야기"라고 고백해 좌중을 웃겼다.
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은 최준용의 공백을 언급하며 "작년에 신경전을 펼쳤지만 개인적 감정은 없고 서로 존중하는 관계"라며 "최준용의 부재보다는 우리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워니에게 소셜미디어상 악성 댓글 등에 대처하는 방법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스펠맨은 "물론 그런 이유로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래도 내 역할을 하려고 하면서 이겨냈다"고 답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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