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 친정팀 마인츠 만난 투헬, 갈길 바쁜 상황에 '충격패'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그땐 미처 알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2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에 위치한 MEWA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마인츠에 1-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뮌헨(승점 59)은 도르트문트(승점 60)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경질되고 토마스 투헬 감독이 부임한 뮌헨. '데어 클라시커'에서 도르트문트(4-2 승)를 잡았지만 이후 참담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DFB 포칼 8강에서 프라이부르크(1-2 패)에 덜미를 잡혀 탈락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맨체스터 시티(합계 1-4 패)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남은 목표는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뿐. 뮌헨은 숨 돌릴 틈 없이 마인츠 원정에 돌입했다. 상대가 최근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만큼 방심은 금물이었다. 뮌헨은 사디오 마네, 토마스 뮐러, 알폰소 데이비스, 자말 무시알라, 레온 고레츠카, 주앙 칸셀루 등을 출격시켰다. 마인츠 역시 이재성을 비롯하여 주축 멤버들이 모두 출전했다.

투헬 감독에게 있어 특별한 맞대결이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지휘봉을 잡았던 마인츠를 상대했기 때문이다. 마인츠 이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도르트문트를 이끈 다음 독일 무대를 떠났으니 6년 만에 친정팀을 만난 셈이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시작에 앞서 보 스벤손 감독을 비롯하여 마인츠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나눴다. 독일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다시 만난 친구들"이라며 투헬 감독을 조명했고, 마인츠 역시 "마인츠에 돌아온 걸 환영해, 토마스"라며 옛 스승을 반겼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뮌헨은 전반 29분 마네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후반전 돌입 이후 루도빅 아조르케에게 동점골, 레안드로 바레이로,에게 역전골, 아론 마틴에게 쐐기골을 얻어맞으며 침몰했다.

결국 뮌헨은 마인츠에 밀려 패배했고, 선두 자리를 도르트문트에 내줬다. 부임 이후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투헬 감독을 향한 비판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사진=마인츠, 분데스리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