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킹 4인방이 미쳐줄 것" SK 김선형vs"내가 끝낸다" KGC 변준형[챔프전 미디어데이]

[논현동=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챔피언결정전 맞대결을 앞둔 안양 KGC 변준형과 서울 SK 김선형이 익살스러운 답변과 함께 챔프전 히든카드를 공개했다.

왼쪽부터 KGC 변준형, 김상식 감독, SK 전희철 감독, 김선형. ⓒKBL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KGC는 김상식 감독과 변준형-오마리 스펠맨이, SK는 전희철 감독과 김선형-자밀 워니가 참석했다. 2시즌 연속 챔프전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양 팀이다.

KGC는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역대 3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1위 자격으로 선착한 4강 플레이오프에서 5위 고양 캐롯을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꺾으면서 3시즌 연속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맞서는 챔피언결정전 '디펜딩 챔피언' SK는 올 시즌 정규리그 3위의 성적으로 6강 PO부터 플레이오프를 시작했다. 하지만 6강서 6위 전주 KCC, 4강서 2위 창원 LG를 상대로 모두 시리즈 스윕을 기록하면서 6전 전승으로 2시즌 연속 챔프전에 올랐다.

챔프전에서의 히든카드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SK 김선형은 "굉장히 많다. 6강과 4강에서 대활약을 펼친 '미친 선수'가 많이 나왔다. 6강에서는 (허)일영이 형을 뽑았지만 이번 챔프전에서는 오재현과 최원혁이 미쳐줬으면 좋겠다. 마네킹 1, 2다. 챔프전 우승까지 4승이 필요하니 '마네킹 3' 최성원과 '마네킹 4'인 내가 미쳐주면 되지 않을까(웃음)"라고 말했다.

SK의 4강 PO 상대였던 LG 이관희는 4강을 치르며 "SK 수비는 나에게 한 명의 마네킹"이라고 도발했다. 이에 김선형은 "비하라고 들릴 수도 있겠지만 좋게 봤다. 수비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여유를 보인 바 있다.

이어 KGC 변준형은 "SK를 만나면 잘하는 렌즈 아반도를 비롯해 배병준, 정준원을 뽑고 싶다. 선형이 형도 본인을 마지막으로 뽑았으니 나 역시 우승을 결정 짓는 역할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양 팀은 오는 25일 KGC의 홈인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챔프전 1차전을 치른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