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화정터미널 ‘역사 속으로’…다음달 공식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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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버스터미널 운영업체의 면허 반납 이후 회생 방안을 강구해 오던 경기 고양시 화정터미널이 끝내 폐업 절차에 들어간다.
고양시는 화정터미널 운영업체인 우리기업의 운영 포기로 다음달 중 터미널 운영이 모두 중단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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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지난해 말 버스터미널 운영업체의 면허 반납 이후 회생 방안을 강구해 오던 경기 고양시 화정터미널이 끝내 폐업 절차에 들어간다.
고양시는 화정터미널 운영업체인 우리기업의 운영 포기로 다음달 중 터미널 운영이 모두 중단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앞서 우리기업은 지난해 11월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감소와 시설물 노후로 더 이상 운영이 힘들다”며 사업면허 반납 의사를 밝혔다. 이후 “덕양구 시민들의 고속버스 이용 편의를 위해 폐업을 보류해 달라”는 시의 요구에 이달 말까지 폐업을 보류해 왔다.
그러나 운수업체 및 조합 관계자들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터미널 운영을 계속해야 할 명분을 찾지 못해 결국 폐업이 확정됐다.
고양시도 민간업체가 경영상의 이유로 운영 포기를 선언한 만큼 운영을 계속하도록 할 강제성이 없는 상황이다.
고양시는 또한 터미널 폐업에 대비해 검토해 온 ‘임시정류장’ 설치도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화정터미널은 춘천·강릉·전주·충주 등 4개 노선만 남아 있으며, 하루 이용객이 50명 미만에 불과하다. 임시정류장을 설치했을 경우 주변 교통체증으로 인한 불편도 예상된다”며 “인근 백석종합터미널로 일원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정터미널은 운영 중단 이후에도 건물 활용에 대한 고민이 남아 있다.
덕양구 화정동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해 있는 화정터미널은 40여 개 점포가 입점해 있지만 건물 노후화로 재건축이나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운영사인 우리기업이 건물 지분의 100%를 확보하지 않고 있어 독자적인 건물 활용방안을 내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999년 고양시 덕양구 지하철 3호선 화정역 인근에 개장한 화정터미널은 2012년 일산동구 백석동에 고양종합터미널이 들어선 이후 승객이 대폭 감소, 수익이 줄고 이에 따른 관리 부실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 결국 폐업 수순을 밟게 됐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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