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우면 연락해” 앵무새끼리 영상통화시켰더니 놀라운 일이
깃털 고르기 등 친구한테 배워
코로나로 격리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영상통화를 통해 외로움을 달랬다.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도 사람처럼 영상통화를 통해 유대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이스턴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영국 글래스고대 공동 연구진은 최근 미국 컴퓨터협회(ACM)가 주최한 ‘컴퓨터-인간 상호작용 학회 콘퍼런스(CHI 2023)’에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지능적 동물로 알려진 앵무새는 야생에서 무리 지어 생활하지만, 집에서 애완동물로 한두 마리씩 키우게 되면 심리적 문제를 일으킨다. 사람처럼 외로움을 느끼고 심하면 깃털을 뽑는 등의 자해를 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애완용 앵무새 18마리로 실험을 진행했다. 주인은 앵무새에게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을 때 둥지에 있는 종을 울리도록 가르쳤다. 앵무새가 종을 울리면 주인은 앵무새에게 태플릿PC와 스마트폰을 보여주고 화면에 나타난 다른 새를 골라 영상통화를 하도록 했다.
연구진은 3개월간 앵무새들을 관찰했다. 이 기간 앵무새들은 주인에게 의사를 표시해 총 147회 영상통화를 했다. 연구진은 1000시간이 넘는 영상을 기반으로 앵무새들의 행동을 분석했다. 그 결과 앵무새들은 영상통화를 하면서 깃털 고르기나 노래, 놀이 같은 사회적 행동을 보였다. 심지어 먹이 찾기나 발성, 비행 등 새로운 기술을 친구로부터 배우기도 했다.
연구진은 “가장 많은 울음소리를 낸 앵무새가 다른 앵무새로부터 인기가 많았다”며 “앵무새는 자신이 화면을 통해 다른 새와 교감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했고, 그들의 행동은 실제로 만났을 때의 상호 작용에서 나타나는 것과 유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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