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독서] '삼프로TV'에서도 풀지 않은, 뻔하지 않은 위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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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관련된 일은 대부분 남성이 많이 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사실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것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영국에서는 컴퓨터 관련 일은 대부분 여성이 많이 했을 정도다.
EBS 라디오 '최준영 박사의 인물 이야기'를 진행하는 저자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관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잊히고 감춰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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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원성윤 기자] 컴퓨터와 관련된 일은 대부분 남성이 많이 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사실 컴퓨터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것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여성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영국에서는 컴퓨터 관련 일은 대부분 여성이 많이 했을 정도다. 수학은 여성이 약하다는 것 역시 편견일지 모른다.
책 '최준영의 교과서 밖 인물 연구소'는 사람들이 기존에 가진 선입견을 깨주는 책이다.
EBS 라디오 '최준영 박사의 인물 이야기'를 진행하는 저자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기술과 관련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잊히고 감춰진 여성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저자가 소개하는 컴퓨터 학자인 그레이스 호퍼도 마찬가지다. 그는 미 해군에 지원해 장교로 복무하면서 컴퓨터를 다루게 된다. 해군의 전함에서 포탄이 날아가는 것에서부터 낯선 컴퓨터 용어들을 정리했다. 호퍼는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컴퓨터에 천착하며 당시 프로젝트 책임자였던 하워드 에이킨으로부터 세계 최초 컴퓨터 매뉴얼을 만들어보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이후에도 호퍼는 세계 최초로 버그를 발견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며 컴퓨터 분야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우게 된다.
그녀는 1992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새 건물을 지으며 '호퍼홀'이라고 명명했고, 예일대에서는 단과대 명을 '호퍼 칼리지'로 바꾸기도 했을 정도로 그녀를 추모했다. 또 그래픽 카드로 유명한 엔비디아도 그녀의 이름을 상표등록하며 기리고 있다.
저자는 호퍼 사례를 소개하며 "남성과 여성, 성별에 따라 어느 쪽에 좀 더 유리한 직업은 분명히 있지만 그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오늘날 남녀가 젠더 갈등을 빚는 모습 역시 사람의 능력과 자질을 공평하게 발휘할 기회를 주고 그 결과를 객관적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없으므로 이러한 문제가 대두되는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책은 이처럼 그동안 우리가 모르거나, 혹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익숙한 인물들이지만 그 이면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뜻밖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저자는 "오늘날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는 기술이 의외의 인물에게서 탄생했고, 어느 곳에서는 영웅이라고 칭송받는 인물이 또 다른 곳에서는 범죄자로 손가락질 받는다"며 "인종차별과 정치적 탄압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게도 한다"고 소개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백의의 천사? 유능한 행정가이자 여성 운동가), 헬렌 켈러(사회주의자이자 대중의 요구에 맞게 만들어진 유명 인사), 하워드 플로리(페니실린의 아버지가 플레밍이 아니라고?), 트로핌 리센코(생물학자 한 명이 러시아(구 소련)의 농업 전체를 망쳤다고?), 스테판 반데라(우크라이나의 독립운동가이지만 나치 부역자라고?), 헤디 라마(와이파이 발명가인데 왜 아름다운 영화배우로만 기억되는 거지?) 등 총 12명의 위인들을 저자의 시선으로 소개한다.
/원성윤 기자(better201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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