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기업실적·FOMC에 쏠린 눈.. 변동성 커질듯

이정은 2023. 4. 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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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경기와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행히 실적시즌 속 반도체를 제외한 한국기업들의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밴드를 2500~2600으로 제시했다.

■FOMC 영향권 진입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1% 내린 2544.4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은 11개월 만에 돌파했던 900선을 다시 내주며 868.82에 장을 마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의 부진한 실적 발표로 2차전지 관련주가 하락한 영향에, 코스닥 시가총액 3위 기업인 엘엔에프의 대규모 교환사채 발행 소식으로 급락했다"고 풀이했다. 이어 "최근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할인율 부담이 높아져 바이오 업종이 하락한 점도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주 증시 상승 요인으로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 중국·일본 연휴기간 관광객 유입 기대 등이 꼽힌다.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및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있다.

이번주에는 무엇보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발표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현대차와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삼성SDI,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완성차와 대표적인 2차전지·디스플레이 기업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반도체를 제외한 한국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견조하고, 기업들의 향후 계획에서 기대되는 긍정적 모멘텀인 포스코의 광물 관련 수직계열화 계획, LG디스플레이의 투자발표 등이 있어 실적시즌과 관련해서는 나쁘지 않은 분위기를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와 환율이 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본다"며 "다수의 기업 실적이 집중된 25일과 27일이 중요한데 1·4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등의 빅이벤트와 겹치면서 주간 내내 변동성이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통화정책도 관건이다. 다음달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돼 있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은 연준 통화정책과 관련해 낙관하는 분위기다. 연준의 태도가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나타난다면 주식시장의 노이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점에서 미국 경기(27일 1·4분기 GDP 발표)와 물가(28일 3월 PCE 물가 발표)에 관심 가질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시장은 5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전망에 대해 크게 부담을 표명하진 않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전망치 추이를 보면 인하 국면 진입 시점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후퇴하는 모습"이라며 "당초 7월 FOMC를 전망하고 있던 인하 시점은 11월까지 후퇴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리오프닝 종목 '관심'
과열상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도 관건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과열상태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다. 시장 측면에서 과열 상태가 조금 더 지속될 수는 있지만 영원한 과열은 존재하지 않고, 조정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장기적 방향성과 관계 없이 과열 국면은 피해 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반도체, 화장품·의류, 호텔·레저를 관심업종으로 꼽았다. 김영환 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3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시장 예상치인 7.4%를 크게 웃도는 10.6%를 기록했다. 이에 의류,화장품 등의 중국 관련 소비주 주가가 강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SK증권은 중국 리오프닝과 관련해 서비스(여행 및 식당)나 재화는 쥬얼리나 명품, 의류·화장품을 꼽았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중국과 외교적 마찰로 주가는 부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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