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송영길 결정 존중"...與 "꼬리 자르기 행보"
[앵커]
송영길 전 대표의 파리 기자회견을 지켜본 민주당 지도부는 뜻을 존중한다며 귀국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돈 봉투 의혹'을 몰랐다고 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탈당 역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윤태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파리에서 있었던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 이후 여야 반응 어떻습니까?
[기자]
네, 기자회견을 지켜본 민주당 지도부는 제시했던 요구사항을 송 전 대표가 대부분 수용했다고 판단하는 분위기입니다.
송 전 대표가 즉시 귀국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다,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신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는 뜻까지 드러냈기 때문인 건데요.
지도부는 일단 송 전 대표의 뜻을 존중하고, 내일(24일)로 예정된 귀국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입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사건의 실체가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랍니다.]
이어 송 전 대표가 귀국해 책임 있는 자세로 검찰 수사에 응하는 것 역시 실체 규명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른 민주당 핵심 관계자도 YTN에 송 전 대표가 당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여 결단해준 것이라며, 이 점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당내에선 송 전 대표가 귀국 이후 추가 입장 발표를 예고한 만큼 의혹이 더 확산하지는 않을지 경계하는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맹비난했습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을 몰랐다고 한 것과, 캠프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일관한 건 이재명 대표의 과거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당 언급에 대해선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민주당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할 일을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라고 주장했는데요.
들어보시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었습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빠른 귀국 의사를 밝힌 건 다행이지만, '돈 봉투' 살포를 몰랐다며 선 긋기하는 건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라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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