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 비용 3년만에 30% ‘껑충’…식음료비, 항공료 ↑
1인당 평균 66만1371원…2020년보다 15만원↑
물가, 유류비 상승 등으로 식음료비 항공료 올라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물가 상승 등으로 제주관광비용이 3년 만에 30% 뛰어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제주관광공사의 ‘2022년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지출(개별+패키지)은 66만1371원으로 집계됐다. 제주관광비용은 2020년 50만6344원, 2021년 60만626원으로 해마다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0년과 비교하면 3년만에 15만5027원(30.6%)이나 오른 셈이다.
제주 전체 여행객의 90%를 차지하는 개별여행객의 소비지출(67만2966원) 세부 항목을 들여다보면 식음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고, 개별숙박비, 국내선 항공·선박료, 쇼핑, 차량 임차 순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해 식음료비(13만561원→16만4170원)와 항공·선박료(9만5096원→13만0225원)가 크게 오르면서 전체적인 제주관광 비용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류비를 포함한 물가 상승이 식음료비와 항공요금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것으로 보인다.
계절별로는 관광객이 가장 몰려 항공과 숙박 요금이 크게 뛰는 극성수기인 8월이 77만3233원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비용이 저렴한 계절은 12월로 57만6401원이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의 평균 체류일수는 4박5일 일정인 4.17일로, 절반 이상(57.2%)이 가족과 함께 찾았다.
최근 3년간 제주도를 2회 이상 방문한 관광객 비율을 나타내는 재방문율은 74.8%로 전년 대비 7.4%포인트 감소했지만 이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인 지난해 제주를 찾은 신규관광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1380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180만명 이상 늘었다.
제주여행에 대한 전반적 만족률은 84%로, 전년도 77.4%에 비해 향상됐다.
제주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는 매년 시행되는 통계조사다. 지난해에는 제주 방문 관광객 6517명을 대상으로 상반기 온라인 패널조사와 하반기 현장조사를 병행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완화되고 해외여행도 재개되는 만큼 올해 방문관광객 실태조사부터는 다시 2019년 수준인 내·외국인 1만2000명으로 표본을 확대하고, 대면조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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