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재난 전담"…소방청, '긴급대응팀' 신설 운영

기사내용 요약
초기 상황판단부터 중통단 운영까지 역할
소방청 "연속성 있는 재난 대응 가능" 기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남화영 소방청장 직무대리가 지난 3일 오후 전남 함평군 산불 현장을 찾아 야간 진압활동 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소방청 제공) 2023.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소방청이 재난 상황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시 전담조직인 '긴급대응팀'을 신설하고 본격 운영에 나섰다. 이태원 참사 후속 조치 중 하나로, 긴급대응팀은 재난 초기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주도적 역할을 맡는다.

23일 소방청에 따르면 긴급대응팀은 지난달부터 24시간 운영 체계를 갖추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3조 1교대 근무로, 주야간 교대근무자를 2명씩 두고 행정지원팀 3명이 주간 상황관리를 하다 필요시 동원되는 식이다.

소방청은 재난 발생 시 빈틈없는 대응을 위한 24시간 상시 전담조직 운영이 필요하다고 보고 긴급대응팀을 새롭게 꾸렸다. 그간 종합상황실이 24시간 운영되며 유관 업무를 해왔지만, 특정 재난뿐만 아니라 전국 상황을 관리하는 등 업무가 다양해 보다 신속한 재난 대응을 위한 별도의 조직을 꾸린 것이다.

긴급대응팀은 평소에는 재난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긴급구조대응계획을 수립한다. 국가재난자원 관리 등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도 한다.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국가적 대형 재난이 발생하면 긴급 대응을 위해 소방청 산하에 꾸리는 임시 조직이다.

재난상황 발생 시에는 초기 상황판단부터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까지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 ▲상황판단회의 개최 ▲비상소집·동원령 발령 ▲재난상황 보고서 작성 ▲통제단 가동·운영·종료계획 수립 ▲유관기관 협력 등이다. 소방청장이 현장에 출동할 때는 재난현장지휘차 운영 등 현장연락관으로도 활동한다.

소방청은 긴급대응팀과 중앙긴급구조통제단 운영체계 일치로 연속성 있는 재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과 지난 11일 강릉 산불 당시에도 긴급대응팀이 역할을 했다. 보다 신속한 인력 동원, 중앙긴급구조통제단 가동이 이뤄진 것으로 내부적으로는 평가하고 있다고 한다. 소방청은 긴급대응팀 운영 결과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필요할 경우 직제 개편 등을 통해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재난이 발생했을 경우 지체 없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조직을 정비해서 긴급대응팀을 만들었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좀 더 빠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fk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