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공연 개최·역사 혼잡도, 인파사고 위기징후로 감시

기사내용 요약
행안부, 매뉴얼 작성 200여곳 대상 설명회 개최
위기관리 표준·실무·행동 매뉴얼 개정 본격 추진

[서울=뉴시스] 서울 강서구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 승강장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3.04.14. xconfind@newsis.com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앞으로 대규모 공연 개최와 역사·열차 혼잡도 등이 인파 사고 위기징후 목록에 추가돼 감시를 강화하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 개정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총 200여 곳이 참석한다.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마련한 '국가 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 중 현장에 우선 적용해야 할 개정 사항들을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반영하기 전 이를 설명·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표준매뉴얼은 국가적 차원에서 관리가 필요한 재난에 대해 재난관리체계와 관계기관의 임무 및 역할을 규정한다.

이번에 반영하는 주요 내용을 보면 재난안전통신망을 소방·경찰·해양경찰·의료·지자체 등 재난대응 기관 간 재난상황 보고·전파 시 상시 활용하고 유관기관 비상연락망에도 그 번호를 병기하도록 했다.

대규모 사상자 발생에 대비해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신속한 출동 태세를 구축하고 보건복지부·소방·경찰·지자체 간 합동훈련을 실시하도록 했다.

다중밀집 인파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내용도 보강한다.

공연장·경기장 분야 위기관리 매뉴얼에 '인파 사고'를 위기 유형에, 대규모 공연 개최와 역사·열차 혼잡도 등을 '위기징후 감시 목록'에 각각 추가하도록 했다. 공연이나 지역축제 등으로 인파 밀집 상황이 생기면 경찰이 교통 통제와 인파 분산·대피 유도 등을 수행하도록 명시한다.

행안부는 표준매뉴얼 개정을 시작으로 주관부처별 실무매뉴얼과 지자체 및 공공기관 행동매뉴얼도 순차적으로 개정한다.

실무매뉴얼은 표준매뉴얼에서 규정하는 기능과 역할에 따라 실제 재난대응에 필요한 조치 사항과 절차를 규정한다. 행동매뉴얼은 재난 현장에서 임무를 직접 수행하는 기관의 행동 조치와 절차가 구체적으로 담긴다.

행안부는 이달 내 재난유형별 표준매뉴얼을 관리하는 주관부처가 개정 승인을 요청하면 민관 매뉴얼협의회에서 심의·확정하고 이후 실무매뉴얼과 행동매뉴얼을 연내 개정하게 된다. 지자체 행동매뉴얼은 오는 5~6월 행안부가 주관하는 권역별 합동 설명회를 통해 개정에 들어간다.

이한경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은 "재난대응 매뉴얼은 재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있어 더없이 큰 역할을 하는 만큼 현장에 맞게 제때 제대로 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표준매뉴얼은 가장 상급 매뉴얼이므로 개정 작업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관계 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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