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터진 홍준표 “이러다 정말 ‘제3지대’ 당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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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쏟아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분란이 지속되면 제3지대 당이 탄생할 수 있다는 자조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준표 시장은 최근 여당 지도부를 겨냥해 지지율 관리를 잘 해보라며 자신이 입을 닫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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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쏟아내 온 홍준표 대구시장이 분란이 지속되면 제3지대 당이 탄생할 수 있다는 자조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준표 시장은 최근 여당 지도부를 겨냥해 지지율 관리를 잘 해보라며 자신이 입을 닫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시장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 수사 받겠다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 대표,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라면서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지난 18일 홍 시장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의 원인을 두고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라고 반문하며 "당대표의 무기력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간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발언 논란의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와의 관계 단절을 요구하면서 김기현 대표를 거듭 비판해왔다. 이후 지난 13일 김기현 대표는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홍 시장과 당 지도부의 갈등을 당 지지율의 악재라는 정치적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당 대변인이 말한 대로 당분간 입을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 지지율 60%를 만들어 보시라"고 자신의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당 지지율 55%,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60%'를 공약으로 앞세운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최근 30% 초반대로 떨어져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은 33.9%, 더불어민주당은 48.8%로 양당의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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