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광훈에 골머리, 野 송영길 돈봉투에 당혹…정치권 '대혼란'

김정률 기자 2023. 4. 2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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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심각한 당내 문제에 직면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모두 일단 화살을 외부를 돌리고 상대 당을 향한 비난 수위를 올리고 있지만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민의힘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돈 봉투 전당대회' 사건을 계기로 다시 대야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등 국면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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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이슈 터졌지만 여야 지지율 30%대서 벗어나지 못하고 중도층만 늘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3.4.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 모두 심각한 당내 문제에 직면했다.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모두 일단 화살을 외부를 돌리고 상대 당을 향한 비난 수위를 올리고 있지만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국민의힘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당 공천 개입 발언을 하며 극우 논란에 휩싸였다. 연일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속 국민의힘은 이번주 당 윤리의원회 구성을 완료하고 극우 논란의 시발점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 등의 징계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전세대책, 에너지 가격, 학교폭력 등 각종 당정을 통해 '민심'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빛을 못보고 있다.

김기현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전 목사에게 지지를 요청했다는 사실까지 보도되면서 당 분위는 더욱 침체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와 관련 페이스북을 통해 지원을 요청한것은 맞지만 무리한 전 목사의 무리한 요구에 지원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이른바 '돈 봉투 전당대회' 사건을 계기로 다시 대야 공세의 수위를 높이는 등 국면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지만 당 지지율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및 탈당 기자회견에 대해 "대단한 발표라도 할 것처럼 떠들썩한 기자회견을 자처했던 송영길 전 대표였지만, 그저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핑계와 꼼수만이 가득한 한 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도 송 전 대표의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초 사태 자체를 부정했지만 검찰의 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사태가 심각해지자 당 차원에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강하게 요청했다.

송 전 대표는 자진 탈당을 선언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선거를 앞둔 돈통부 의혹 사건에 대한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들어 승승자구하던 당 지지율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며 송 전 대표가 귀국 및 탈당 의사를 밝힌 데 대해 "존중한다"고 했다.

여야의 이런 논란에 여론은 모두 정치권에 등을 돌리는 모습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1%p 상승한 32%,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은 4%p 하락한 32%로 양당이 같았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국갤럽의 4월 한 달 여론조사에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4월 첫주(4~6일) 31%에서 둘째 주(11~13일) 31%로 30% 초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의 지지율을 33%-36%로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이 기간 무당층은 27%에서 28%, 31%까지 늘었다. 당 지지율만큼의 민심이 특정 정치 세력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한 것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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