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낡은 운동권 인식 우려…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있어"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대만과 중국 양안 관계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민주당이 '자해외교'라고 비난한 것에 대해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 인식에 빠져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23일 자신의 SNS에 "우리나라가 중국에게 휘둘리지 않고 국익을 지키려면 국방·외교·경제 등 주요 분야에서 당당하게 협상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춰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며 세계 강국 순위 6위에 꼽힐 정도로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졌다"며 "이제는 그러한 국격 상승에 따른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하고 그래야 대중·대러 협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때 '초보 정치인'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며 속국 인식을 드러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번에는 중국·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커녕 도리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며 "혀가 찰 일"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며 "올해 들어 3월까지 대미(對美)무역 9조 원 흑자와 대중(對中)무역 10조 원 적자를 기록한 우리 경제의 성적표는 우리나라가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미국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 데 비해,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인데, 아직도 중국·러시아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냐?"며 "국민의힘은 대한민국의 당당한 주권 국가이자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하는 윤석열 정부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