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9 '맨유 트레블' 이후...22-23 '맨시티 트레블' 나올까?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4년 만에 '트레블' 클럽이 나올 수 있을까.

맨체스터 시티는 23일 오전 0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2018-19시즌 우승 이후 4시즌 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했다.

E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바라보고 있다. 먼저 EPL에서 맨시티(승점 70)는 두 경기 더 치른 아스널(승점 75)을 쫓고 있다. FA컵에선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EFL 챔피언십, 2부리그) 소속 셰필드와 비교적 수월한 매치업이 성사됐다. UCL에선 바이에른 뮌헨(합계 4-1 승)을 꺾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엔 FA컵 일정을 위해 셰필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드, 리야드 마레즈, 훌리안 알바레즈 등을 동시에 출격시키면서 공격을 퍼부었다.

주인공은 마레즈였다. 전반 4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얻어낸 페널티킥(PK)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6분 하프라인부터 직접 돌파한 다음 일대일 찬스를 잡고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21분 그릴리쉬 컷백을 이어받아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정점을 찍었다.

결국 맨시티는 마레즈 맹활약 속에 셰필드를 격파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24일 오전 0시 30분에 열리는 브라이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맞대결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격돌한다.

'트레블'에 대한 희망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를 통틀어 트레블을 달성한 클럽은 셀틱(1966-67), 아약스(1971-72), PSV 아인트호벤(1987-88), 맨유(1998-99), 바르셀로나(2008-09, 2014-15), 인터밀란(2009-10), 바이에른 뮌헨(2012-13, 2019-20)까지 7개 클럽뿐이다.

만약 올 시즌 맨시티가 3관왕을 달성할 경우 1998-99시즌 맨유 다음 '24년 만에' EPL 트레블 클럽이 나오게 된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선수들은 대업을 달성하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