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피해’ 표예림, 극단적 선택 시도…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 반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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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12년 동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표예림(28)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씨는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2003~2015년 자신이 당했다는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으며, 가해자를 특수상해죄로 고소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표씨가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119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돼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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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가해’ 따른 스트레스·부담
학창시절 12년 동안 학교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표예림(28)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구조돼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씨는 지난달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2003~2015년 자신이 당했다는 학폭 피해 사실을 알렸으며, 가해자를 특수상해죄로 고소했다. 그는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학교폭력 공소시효 폐지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22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는 표씨가 이날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다 119구급대와 경찰에 의해 구조돼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채널은 표씨가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과 함께 “다행히 SNS의 글을 본 팔로워의 빠른 신고로 (구조돼)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병원 측에서는 조금만 늦었어도 너무나 위험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채널은 표씨에게 ‘2차 가해’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들이 사과는커녕 법적 대응을 하겠다며 변호사를 선임하고 (신상 공개 영상 삭제와 사과문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까지 보내, 그에 따른 스트레스와 부담으로 (표씨가) 결국 자신의 SNS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게시한 뒤 이런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날 표씨 학폭 사건의 가해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된 군무원 A씨는 표씨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실명으로 올린 글에서 표씨가 주장한 피해사실을 대부분 부인하며 “큰 거짓에 약간의 진실을 섞으면 그 거짓이 진실이 된다고 한다. 너무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학창 시절 소위 말하는 ‘노는 무리’가 맞았다”며 “쉽게 누군가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쉽게 남에게 피해를 끼쳐왔을 수 있다고 스스로 인정한다. 표씨 뿐 아니라 모든 동창생에게 미안하다”고 밝혔다. 그는 “‘핸드폰을 보고 돌려달라고 하자 발로 찼다’라고 진술된 사건은 사실이 맞다”면서 “특수상해로 고소를 당했던 지난 1월 ‘폭행을 행사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냐’는 수사관의 물음에 저는 숨길 수 있었음에도 이 사건을 이야기했고, 조사 내역에 기록돼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A씨는 “저는 학창시절 단순히 재미 삼아, 이유 없이 누군가를 해하거나 짓밟은 적이 없다. 하늘에 맹세코 12년이나 되는 오랜 시간 한 사람을 집요하게 따돌리거나 주동하여 괴롭힌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변기통에 (표 씨의) 머리를 넣었다, 다이어리로 어깨를 내리쳤다, ‘표혜교냐’며 피해자를 조롱했다, 사과 한 번 한 적 없다 등의 내용은 단 하나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A씨는 “사실이 아닌 현재의 상황들에 굳이 대응하지 않으려 했다”면서도 “표씨가 제 주변 지인들, 가족에게까지 협박성 연락을 하며 집 주소를 캐내고, 동창생들에게 연락하고 신상공개, 유튜브 업로드 등 도를 지나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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