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6승·9승만 더하면…'대투수' 양현종, 승리할 때마다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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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BO리그 3번째 160승을 달성한 양현종(35)은 앞으로 승리를 쌓을 때마다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2승만 더하면 통산 다승 단독 2위에 오르고, 6승을 추가하면 역대 최다 선발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선발 투수' 양현종의 승리 기록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시즌이 개막한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통산 다승 단독 2위와 통산 최다선발승 기록은 양현종이 충분히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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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산 다승 단독 2위 및 최다선발승 신기록 가시권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역대 KBO리그 3번째 160승을 달성한 양현종(35)은 앞으로 승리를 쌓을 때마다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2승만 더하면 통산 다승 단독 2위에 오르고, 6승을 추가하면 역대 최다 선발승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여기에 9승을 보태면 최다 시즌 10승 타이기록을 세운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KIA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봄비의 영향으로 시즌 첫 등판 경기가 노게임으로 취소되고 이후 등판 경기에서는 타선의 도움을 못 받아 승운이 없었지만, 양현종은 시즌 2번째 홈 등판 경기에서 기어코 시즌 첫 승 사냥에 성공했다.
KIA 타선은 1회부터 5점을 뽑아 양현종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고, 불펜도 양현종이 자조한 6회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투수'의 대기록 달성을 도왔다.
이로써 양현종은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에 이어 역대 3번째 통산 160승 금자탑을 세웠다. 2007년 프로에 입문한 양현종이 458경기 만에 이룬 160승이다.
'선발 투수' 양현종의 승리 기록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우선 양현종이 2승을 더하면 정민철을 제치고 통산 다승 단독 2위에 오르게 된다. 다만 송진우와는 기록 차이가 커 다승 단독 1위까지 오르려면 앞으로 4~5시즌을 더 꾸준한 활약을 펼쳐야 한다.
그러나 '선발승'으로 기준을 좁히면 양현종의 승리는 더욱 가치가 있다. 양현종은 160승 중 158승을 선발 투수로 나가 거뒀다. 정민철(선발 157승)보다 1승이 더 많다.
선발과 구원을 오간 송진우는 선발 163승을 기록했다. 양현종이 6승을 추가하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선발승을 올린 투수가 된다.
시즌이 개막한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은 만큼 통산 다승 단독 2위와 통산 최다선발승 기록은 양현종이 충분히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양현종이 9승을 보태 두 자릿수 승리를 하면 기록이 추가 된다. 양현종은 총 11시즌 동안 10승을 거둬 송진우와 함께 최다시즌 10승 투수 반열에 오른다. 앞서 그는 2009~2010년, 2014~2020년, 2022년 등 10시즌 동안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또 양현종은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9시즌으로 늘릴 수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2021년을 제외하고 2014년부터 매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있다.
9시즌 연속 10승은 '마의 기록'이다. 먼저 이에 도전한 장원준과 유희관도 각각 2018년 3승, 2021년 4승에 그쳐 기록이 중단된 바 있다.
양현종이 올해 10승을 거둘 경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동시에 이 부문 단독 2위가 된다.
아울러 1위인 이강철의 10시즌 연속 기록을 갈아치울 기회도 잡을 수 있다. 이강철은 데뷔 시즌인 1989년부터 1998년까지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으며, 이 기록은 25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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