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은 정치적 책임 아냐"…與, 宋 기자회견 고리 공세 강화(종합)

이균진 기자 2023. 4. 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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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23일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단한 발표라도 할 것처럼 떠들썩한 기자회견을 자처했던 송영길 전 대표였지만 핑계와 꼼수만 가득한 한 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다"라며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자르기 탈당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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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몸통' 밝혀야"
"민주, 宋 선에서 꼬리 자르기…불체포특권 포기부터 선언해야"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교민 사무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던 중 잠시 눈을 감고 있다. 2023.4.23/뉴스1 ⓒ News1 이준성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은 23일 돈 봉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에 대해 '꼬리 자르기'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을 향한 공세를 강화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단한 발표라도 할 것처럼 떠들썩한 기자회견을 자처했던 송영길 전 대표였지만 핑계와 꼼수만 가득한 한 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다"라며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자르기 탈당 뿐"이라고 밝혔다.

유 수석대변인은 "돈 봉투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변명으로 일관하는 답변은 이재명 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다. 이 대표가 코칭을 해준 것은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들 지경이다. 이래서 '이심송심'인 모양"이라며 "꼬리자르기 탈당, 꼼수 귀국, 모르쇠 사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도, 사건의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라고 비판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송 전 대표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인가. '이정근의 개인일탈'이라고 우긴다 해도 이를 믿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돈 봉투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사람은 바로 당선자인 송 전 대표 자신"이라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검찰은 돈 봉투 의혹의 전모를 신속히 밝혀야 한다. 몸통이 누군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라며 "민주당 역시 송영길 전 대표의 탈당으로 꼬리자르기 하려 하지 말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송 전 대표가 탈당한다고 해서 받았던 돈이 증발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희석 대변인은 돈 봉투 의혹 피의자인 강래구 전 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의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외국에 머물러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은 수사하지 말라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는 중대 사건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이 줄줄이 기각되며 방탄 법원이라는 오명을 썼다"라며 "이제라도 법원은 수사기관이 범죄행위에 대해 적극 수사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하듯 몇 마디 한 것이 과연 기자회견인지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내용도 문제다. 반성문을 써오랬더니 자소서를 써왔다"라며 "현재 민주당 처지에서 탈당은 결코 정치적 책임이 될 수 없다. 민형배 의원, 윤미향 의원도 밥 먹듯이 하는 것이 탈당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본인들은 검은돈으로 매관매직 뒷거래를 하면서 국민 앞에서는 지지를 호소하고 민생을 떠들었다. 정부·여당을 비판하며 도덕군자 행세까지 했다. 한편의 부조리극이요, 국민 입장에서 보면 한편의 사기극"이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송 전 대표 선에서 꼬리 자르기를 하려고 한다. 이 대표를 비호하면서 송 전 대표를 비난하는 것은 소 도둑은 숨겨주면서 바늘 도둑을 벌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민주당의 공허한 사과를 믿지 않는다. 민주당은 불체포특권 포기부터 선언하라"며 "80년대 구국의 강철대오를 방탄의 강철대오로 바꾸면 해결된다고 믿는 것인가"라고 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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