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美대선, 82세 바이든 vs 78세 트럼프 대결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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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기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이후에도 크게 오르며 경쟁자들을 앞질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에서 공화당 유권자 41%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3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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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차기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된 이후에도 크게 오르며 경쟁자들을 앞질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레이스에 들어간 지 4년이 되는 오는 25일에 맞춰 재선 도전을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 회담을 하루 앞둔 시점이기도 하다.
AP통신과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가 지난 13~17일 미국의 성인 12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1일(현지 시각) 공개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26%였다. 이는 지난 1월 22%보다 4% 가량 늘어난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47%가 바이든 대통령이 차기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37%에 달했던 것과 비교해 1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81%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로 선출된다면 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지지자의 78%는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진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내 경선 양자 가상 대결에서 유력한 경쟁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큰 차이로 앞섰다. ‘성관계 입막음 돈’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수사를 바이든 정부와 검찰의 정치 수사라고 주장하면서 강경 보수층의 결집을 시도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큰 표 차로 재선에 승리하면서 일부 가상대결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기는 등 주목 받았으나 최근 들어 기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공화당 경선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유권자 6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17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양자 가상 대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1%를, 디샌티스 주지사는 38%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52%, 트럼프 전 대통령이 38%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20년 대선에서 격돌했던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2024년 대선에서 다시 맞붙게 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942년생인 바이든 대통령은 대선이 치러지는 내년에는 82세, 46년생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세가 된다.
다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호감도나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다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감도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84%, 트럼프 전 대통령은 78%를 각각 기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결에서 공화당 유권자 41%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31%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실제 전체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디샌티스 주지사(48%)는 바이든 대통령(45%)을 근소하게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3%포인트 차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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