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탈당·귀국"에 민주 "결단 존중"…여 "국민 분노 유발 회견"
[앵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탈당 입장과 함께 내일(24일) 오후 조기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불거진 뒤 연일 공방전을 벌여왔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민주당 반응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프랑스 파리에 머무르는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한국 시간으로 어제 오후 11시쯤 진행됐습니다.
밤 늦게까지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탈당과 조기귀국 결정을 평가하면서 일단은 안도하는 분위기를 보였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연합뉴스TV 통화에서 "송 전 대표의 결단을 존중한다"며 "이제 책임있는 자세로 한국에 돌아와 사실관계를 밝혀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다른 의원은 "송 전 대표 기자회견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송 전 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현역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했던 원칙을 본인에게도 적용한 모습"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송 전 대표의 결자해지를 위한 조기 귀국을 촉구했고, 당내에선 탈당하지 않는다면 출당 조처를 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제기됐습니다.
송 전 대표가 즉시 탈당과 함께 내일(24일) 귀국 계획을 밝히면서 이러한 우려는 일단 해소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당내 또다른 의원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의혹에 대해 '잘 모르겠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란 생각이 들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또 송 전 대표가 귀국하면 검찰 수사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또다른 '사법 리스크' 정국이 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감 역시 감도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인데, 국민의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의 회견이 변명에 불과했다며 비판적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국민의힘은 유상범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국민 분노 유발극', 탈당은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한 '꼬리자르기'라고 비판했는데요.
유 수석대변인은 "무엇보다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사건에 대해 여전히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후보가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 등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송 전 대표의 대응 방식은 이재명 대표가 본인의 사법리스크에 대응하는 과거 모습과 꼭 닮았다고 직격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송 전 대표의 귀국과 동시에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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