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년, 올해 첫 대상경정 ‘스포츠월드배’ 우승 [경정]

김재범 2023. 4.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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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경정의 첫 빅 이벤트인 제15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에서 김효년(2기 A1 50세)이 우승하며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김효년은 20일 목요일 15경주에서 펼쳐진 결승에서 유리하지 않은 4코스를 배정받았지만 강력한 스타트와 차분한 찌르기로 성공했다.

예선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결승전 1코스를 배정받았던 2기 동기생 김민천은 인빠지기 전법으로 우승을 노렸으나 김효년의 완벽한 찌르기에 밀리며 준우승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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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승 이어 8년 만에 다시 트로피 들어
김효년 선수가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시상식에서 우승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올해 경정의 첫 빅 이벤트인 제15회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에서 김효년(2기 A1 50세)이 우승하며 상금 1000만 원을 받았다.

김효년은 20일 목요일 15경주에서 펼쳐진 결승에서 유리하지 않은 4코스를 배정받았지만 강력한 스타트와 차분한 찌르기로 성공했다. 2015년 스포츠월드배 우승에 이어 8년 만의 우승이다. 김효년은 역대 대상경주 3회 우승 중 2회를 스포츠월드배에서 거두었다.

최근 경정 대상경주 우승자는 김민준, 김완석, 조성인 등 비교적 젊은 선수들이 휩쓸었으나, 이날은 2기 고참들인 김효년과 김민천이 나란히 1,2착에 올랐다.

김효년은 현재 김종민, 조성인, 심상철, 김완석과 같은 최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미사리경정장을 제패하는 강자로 지난 시즌에도 32승으로 다승 4위를 했다.

하지만 막상 경쟁선수들에 비해 대상우승은 적은 편이다. 이번 대상경주도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예선에서 1코스를 배정받은 조성인이나 김완석에게 많은 관심이 몰리는 상황이었고 예선전 성적도 2위로 결승전에서 4코스로 밀리는 상황이었다. 김효년은 본인보다 인코스에 배정된 3코스 조성인의 뛰어난 턴마크 선회력을 고려해 강력한 스타트 후 찌르기에 집중했고 결과는 보기 좋게 적중했다.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 결승전에서 김효년 선수(4번)가 가장 먼저 스타트라인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최고참급이라 할 수 있는 김효년의 최대 장점은 꾸준함이다. 원년 시즌인 2002년 11월에 데뷔해 특별한 슬럼프를 겪지 않고 해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 왔다. 스타트형 선수여서 출발위반(플라잉)으로 고생한 적도 많이 있지만 최근에는 매번 강력한 스타트 승부를 펼치고도 플라잉을 범하지 않는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완숙한 운영 능력까지 더해지면서 노장급 선수지만 제2의 전성기라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김효년은 우승 인터뷰에서 “50세가 넘어도 할 수 있다는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선에서 깜짝 활약을 펼치며 결승전 1코스를 배정받았던 2기 동기생 김민천은 인빠지기 전법으로 우승을 노렸으나 김효년의 완벽한 찌르기에 밀리며 준우승을 했다. 반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조성인도 빠른 스타트와 휘감기 전법으로 반격에 나섰으나 김민천의 견제로 3위로 밀려났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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