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회복' 서울시 대중교통 이용 1년 만에 3.3억건 급증
서울시민 평균 1.23회 환승·하루 최대 58회 이용하기도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2년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총 이용 건수가 3억3000만건 증가했으며, 특히 일상시간대 이용이 14%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시에서 운영 중인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교통카드 승하차 실적(6400억건)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연간 대중교통 총 이용건수는 34억건, 일평균 이용건수는 942만건이었다. 전년 대비 총 이용건수 3억3000만건, 일평균은 약 90만건(11%) 증가했다.
월별 대중교통 일평균 이용건수를 살펴보면, 실외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발표가 있었던 5월(16%)과 9월(22%)에는 평균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대중교통 일평균 이용건수를 살펴보면, 일상 회복에 따라 일상시간대(오전 10시~오후 5시) 대중교통 이용 증가폭이 평균 12%로 출·퇴근시간대(평균 7%)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후 4시엔 전년 대비 일평균 이용건수가 약 7만5000건으로 가장 큰 증가폭(14%)을 보였다.
그중 서울 버스 총 이용건수는 약 15억건으로 전년 대비 약 1억3000만건(시내버스 1억2000만건, 마을버스 888만건) 증가(9%)했다. 일평균 이용건수도 427만건으로 37만건이 증가(9%)했다.
특히 마스크 의무 착용 전면 해제 발표가 있던 9월(18%)에는 평균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시내버스 이용건수는 20%, 마을버스 이용건수는 9% 증가했다.
일상시간대 서울버스 이용 증가폭은 평균 10%로 출·퇴근시간대(평균 8%)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오후 4시 이용건수는 약 2억9000만건(11%) 증가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막차시간 연장·심야버스 확대 운영으로 심야시간대(오후 11시~오전 3시) 서울버스 이용건수는 11만7000건으로 전년(7만8000건)보다 늘었다.
서울 지하철 총 이용건수는 약 19억건으로 전년 대비 2억건 증가(12%)했다. 이는 버스(9%) 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지하철 일평균 이용건수는 515만건으로 54만건이 증가(12%)했다, 실외 마스크 의무 착용 전면 해제 발표가 있던 9월(26%)에는 평균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3년 만에 마스크 없는 휴가철(7~8월)에는 21%의 증가폭을 보였다.
일상 시간대 하철 이용 증가폭은 평균 15%로 출·퇴근시간대(평균 7%)보다 높은 증가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오후 4시 일평균 이용건수는 약 4만5000건으로 가장 큰 증가폭(16%)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시간 제한 등의 규제 해제·막차시간 연장실시로 심야시간대의 지하철 이용건수는 6만7000건으로 전년(2만9000건)보다 약 2.3배 증가했다.
서울시민들은 대중교통 1회 이용 시 평균적으로 1.23회 환승하며, 버스 3.3㎞·13분, 지하철 13.8㎞·36분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루 최대 58회 이용·최장 132㎞ 이동·최대 7시간 이동 기록도 나왔다.
A씨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대중교통을 총 58회 이용했으며, B씨는 관악구 행운동에서 출발해 군포, 동작구, 성남시, 강남구를 거쳐 관악구 청룡동까지 총 132㎞를 4번 환승으로 이동했다.
C씨는 성북구 장위동을 출발해 동대문구, 성남시, 영등포구, 일산을 거쳐 서대문구 신촌동으로 총 4번 환승해 7시간 동안 이동했다.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동 거리는 근거리 통행(10㎞ 이하)이 과반수 이상이었으며, 20㎞ 초과 통행은 15.3%로 분석됐다.
대중교통 이용자 유형은 일반(81.6%), 경로(10.4%), 청소년(4.1%), 어린이(1.9%), 장애인(1.7%) 순이었다.
한편, 시는 교통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대중교통 통행 분석, 자동차 등록현황, 차량 통행속도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분석을 실시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등 시민들의 일상이 정상화되는 만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교통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빅데이터 기반의 정보 분석을 통해 이용현황을 파악하고,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기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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