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재생 플라스틱으로 '병물 아리수' 만든다

조현아 기자 2023. 4. 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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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병물 아리수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병물 아리수에 사용되는 재생 원료는 국내에서 생수·음료용으로 사용되고 분리 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분쇄·세척·용융 등 물리적으로 재활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이번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 생산은 공공이 선도적으로 재생원료를 도입한 모범사례로 향후 재생 플라스틱 시장 형성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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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생수·음료병에 재생원료 사용, 국내에서 처음

[서울=뉴시스]친환경 병물 아리수 현재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2023.04.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정을 받은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해 병물 아리수를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생수·음료병에 재생원료를 사용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시는 올해 총 50만병의 병물 아리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에 재생 원료를 30% 사용하면 폐플라스틱 약 5.1t을 재활용하게 된다. 내년부터는 재생 원료 100%를 사용한 병물 아리수를 공급할 예정이다.

병물 아리수에 사용되는 재생 원료는 국내에서 생수·음료용으로 사용되고 분리 배출된 투명 페트병을 분쇄·세척·용융 등 물리적으로 재활용한 것이다. 식품 용기로 사용 승인을 받은 안전한 재생 플라스틱이다.

재생 플라스틱을 활용한 병물 아리수를 공급하면 '병에서 병(Bottle to Bottle)' 재활용이 가능해지고, 국내 식품용 재생 플라스틱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다. 시는 고품질 페트 확보를 위해 지난 2020년 12월부터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요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단독주택 등에서 투명페트병 3389t을 별도 수거하기도 했다.

식음료 용기에 재생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추세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시행 초기 단계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음료 페트병에 재생원료 25%를, 2030년부터는 모든 플라스틱 음료병에 재생원료 30%를 사용할 것을 의무화했다. 코카콜라도 2030년까지 모든 포장재에 재생원료 50%를 사용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다음 달 중 재생원료로 페트병을 직접 생산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아리수 공병 구매 입찰을 진행한다. 오는 7월 이후부터 재생 페트병 아리수를 본격적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번 재생원료를 사용한 병물아리수 생산은 공공이 선도적으로 재생원료를 도입한 모범사례로 향후 재생 플라스틱 시장 형성의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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