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테마 엮여 투자경고·위험 종목 급증...코스닥 ‘빚투’ 과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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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이차전지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시장경보 조치를 받은 코스닥 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서 집중적으로 매매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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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이차전지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해 시장경보 조치를 받은 코스닥 종목이 급증하고 있다. 빚을 내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도 덩달아 늘어나 증시 조정 시 코스닥 수급이 크게 흔들릴 수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23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시장경보 제도상 투자 경고 종목 지정은 53건(48종목)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경보 제도는 소수 계좌에서 집중적으로 매매되거나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 거래소가 투자위험을 고지하는 제도다. 투자주의→투자경고→투자위험 3단계로 구분된다.
올해 투자 경고 종목 지정 건수 중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발생한 건은 24건으로, 전달(15건)과 비교해 60% 늘었다. 지난 1월(5건), 2월(9건)은 물론, 지난해 4월 한 달간(9건)과 비교해도 약 3∼5배 급증한 수치다.
시장경보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투자위험 종목 지정은 올해 4건(3종목) 중 3건이 4월에 발생했다. 3월 30일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된 자이글을 포함하면, 올해 투자위험 종목 지정 4건은 모두 최근 한 달 사이에 발생한 셈이다.
자이글(3월 30일), 알에프세미(4월 12일·21일), 이브이첨단소재(4월 14일) 등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을 살펴보면, 이차전지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폭등한 곳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거래 규모 급증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만약 증시가 조정받아 신용융자가 청산되는 상황이 오면 수급이 흔들려 후폭풍이 크게 올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에서의 신용거래융자 잔고 증가분은 2조70008억원에 달한다. 개인투자자 순매수액의 4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지난해 말 7조7609억원이던 코스닥시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달 10일엔 10조원대를 넘어섰다.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유의해야 한다. 주가 조정 시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져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어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 900선에서 시장 변동성이 높아졌는데, 신용융자 잔고는 우상향하고 있지만, 신규 신용매수는 900선 진입 후 감소했다”며 “하락 영향력이 큰 종목은 대체로 신용융자 잔고율이 높아 지수 단기 고점 인식에 따라 신용물량 청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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