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탈당 결정에 민주당 “존중한다”…586 동지 “宋, 물욕 적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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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진 탈당과 조기귀국을 결정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자진 탈당과 오는 24일 조기 귀국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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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큰 그릇” 남영희 “가슴 먹먹”…응원 목소리
민주당 “사건 실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자진 탈당과 조기귀국을 결정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해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와 함께 86세대 맏형격으로 불렸던 김 정책위의장은 "송 전 대표는 물욕이 적은 사람이다. 내가 보증한다"며 그를 격려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2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래 같이 했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다"며 "파리로 출국 전 날 식사를 함께 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년 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게 송 전 대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동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며 추켜세웠다. 그는 "(송 전 대표는)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라며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 결단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며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다.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21년 6월 송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은 민주당 의원 12명에게 선당후사(先黨後私) 정신을 강조하며 탈당을 권고한 바 있다.
김 정책위의장에 앞서 당 원외 인사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남영희 인천미추홀을 지역위원장도 송 전 대표의 회견에 대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지원 전 원장은 송 전 대표의 탈당 결정이 나오자 지난 22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생당생(自生黨生, 자신도 살고 당도 산다)했다. 대통령, 정부 여당과 차별화된다"며 "역시 큰 그릇 송영길"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남 위원장 역시 "송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글귀가 떠올랐다"며 "우리 정치란 무엇인지 묻고 또 묻게 된다. 가슴이 먹먹하다"고 밝혔다. 이어 "송영길은 민주당을 떠나지만 제겐 영원한 민주당 대표이자 진짜 정치인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그를 격려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돈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자진 탈당과 오는 24일 조기 귀국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송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 브리핑에서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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