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선언 송영길에…김민석 "물욕 적어" 박지원 "역시 큰 그릇"

신재현 기자 2023. 4. 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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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싹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며 조기귀국 입장을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송 전 대표의 결단을 높이 산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동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다.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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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송영길, 의혹 책임지고 민주당 탈당 입장 밝혀
김민석 정책위의장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
"당 대표 시절 룰 실천", "자생당생했다" 반응도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송영길 더불어민주단 전 대표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2023.04.2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23일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휩싹인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탈당을 선언하며 조기귀국 입장을 밝힌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송 전 대표의 결단을 높이 산다는 평가가 나왔다. 일각에선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는 반응까지 보였다.

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송영길 전 대표의 회견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오래 같이 했고, 그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했지만 그가 후보가 된 후 전심전력으로 도왔고, 파리로 출국 전 날 식사를 함께 하며 불어 발음 연습을 권했던 제게 백년후 세계를 다룬 책을 선물했던 그"라고 적었다.

그는 "동세대 정치인 중 가장 열심히 공부하는 송영길 전 대표의 학구열을 늘 주변에 칭찬하곤 했다"며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다.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 당을 생각한 그의 마음이 모두에게 무겁게 다가가 울릴 것이다.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민주당의 박지원 상임고문은 "역시 큰그릇 송영길"이라며 "자생당생(自生黨生, 자신도 살고 당도 살렸다)했다. 대통령, 정부여당과 차별화된다. 반드시 이겨 당으로 돌아오길 간절히 제주 호텔에서 기도한다"는 페이스북 글을 올렸다.

남영희 인천미추홀을 지역위원장은 "조금전 송영길 대표의 기자회견을 보면서 숫타니파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글귀가 떠올랐다"며 "가슴이 먹먹하다. 송영길은 비록 민주당을 떠나지만, 제겐 영원한 민주당 대표로 진짜 정치인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송 전 대표는 2021년 5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후보였던 송 전 대표의 선거캠프가 당선을 위해 조직적으로 정치자금 9400만원을 살포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그는 전날 2021년 전당대회 과정에서 돈봉투가 오고갔다는 의혹에 대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귀국 일정과 관련해서는 오는 24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검찰조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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