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며 음료수 들고... 경찰서에 제발로 ‘마약 가방’ 찾으러 온 60대

고석태 기자 2023. 4. 2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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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혐의 불구속 입건
경찰이 분실 신고된 가방에서 대마초 의심 물체를 발견해 60대 남성 검거했다./경찰청

마약이 든 가방을 찾으러 지구대를 방문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소재지 불상의 장소에서 마약을 투약하거나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월 2일 인천 중구 영종지구대에 분실물로 접수된 A씨의 가방을 확인하던 중 담배 형태로 돌돌 말린 마약 의심 물체 5건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후 가방에 함께 들어있던 휴대전화를 통해 A씨와 연락, “분실물을 찾았다”며 A씨를 지구대로 불러들였다.

조사 결과 담배처럼 말린 물체는 대마로 확인됐다. A씨는 마약 소지 및 흡연 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당시 가방을 찾아줘서 고맙다며 피로회복제 음료까지 사들고 지구대에 왔다”면서 “마약류는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자극이 크기 때문에 한번 시작하면 끊기 매우 어려운 만큼 호기심으로 시작해선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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