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제주도 입도세 추진에 긴장…"손님 끊길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도가 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도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제주 노선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이 긴장하고 있다.
무리한 입도세 추진이 자칫 제주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 국내 노선 중 제주 노선만 운항하는 이스타항공 매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한국지방재정학회는 제주도 입도세를 추진할 경우 관광객 1인당 평균 부과액을 8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여행업계는 제주도가 무리하게 입도세를 추진할 경우 자칫 제주 불매운동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제주도가 도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도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나오며 제주 노선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이 긴장하고 있다. 무리한 입도세 추진이 자칫 제주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 국내 노선 중 제주 노선만 운항하는 이스타항공 매출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일명 '입도세'로 불리는 '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추진한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며 제주도 입도객이 급증해 생활 폐기물과 하수 발생량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한국지방재정학회는 제주도 입도세를 추진할 경우 관광객 1인당 평균 부과액을 8000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1인당 숙박비와 렌터카비, 전세버스비의 5%를 기준으로 산출한 결과다.
하지만 입도세 추진에 대한 국민 여론은 좋지 않다. 한 온라인 매체가 국민 5738명(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최근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73.8%가 입도세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입도세 찬성은 26.2%에 그쳤다. 반대하는 이유는 '이중 과세'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여행업계는 제주도가 무리하게 입도세를 추진할 경우 자칫 제주 불매운동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본다. 일본이나 중국 등 국제선이 확대되는 상황이어서 제주도가 아니더라도 대안으로 갈 수 있는 곳도 많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고물가로 제주 여행에 대한 불만이 심해진 상황에서 입도세는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 이스타항공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2020년 3월 24일 경영난으로 운항을 전면 중단했던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26일 제주 노선을 3년 만에 재운항했다. 현재 보유 중인 3대 항공기 모두 제주 노선에만 투입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 노선을 발판 삼아 기재 추가 확보 등에 나설 예정인데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면 이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입도세 8000원이 부과된다고 해도 제주 여행객 수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두고 봐야 한다"며 "단 반발 심리로 일부 여행객은 제주 여행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국민 정서를 고려해 성급하게 입도세를 결정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 13일 "(입도세는) 국민적 동의가 뒷받침됐을 때 가능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옥경이 치매 멈춰"…태진아, 5년 간병 끝 희소식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女BJ에 8억 뜯긴 김준수 "5년간 협박 당했다"
- 곽튜브, 이나은 논란 마음고생 심했나 "핼쑥해져"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승차감 별로"…안정환 부인, 지드래곤 탄 트럭 솔직 리뷰
- "120만원"…딸벌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중년男 '추태'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