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직장인리그] 삼성전자 SSIT, 정상을 향해 채찍질을 거듭하다
그들의 시선은 정상을 향해 있었다. 그곳에 오르기 위하여 채찍질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 SSIT는 22일 서울 관악구 인근 체육관에서 열린 EVISU SPORTS배 2023 The K직장인농구리그(www.kbasket.kr) 1차대회 D조 예선에서 조남주(26점 5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 3점슛 4개), 전현중(21점 3어시스트, 3점슛 3개)이 47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LG이노텍을 90-64로 꺾었다.
활화산같은 슛이 불을 품었다. 조남주, 전현중을 필두로 3점슛 9개를 적중시킨 삼성전자 SSIT였다. 안정된 자세로 슛을 던질 수 있게끔 패스를 건넸고, 넣기를 반복했다. 이날 올린 90점은 팀 역대 최다점수로 기록될 정도다. 한재영이 박병준과 함께 경기운영을 도맡았고, 도영현(6점 4리바운드), 강의환(7점), 곽남혁(6리바운드 3블록슛), 윤준호(2점 5리바운드), 황광현(8점 6리바운드)이 제역할을 해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황인근(16점 5리바운드)은 노익장을 과시하여 동료들 어깨를 한결 가볍게 해주었다.
LG이노텍은 노장 정선재가 3+1점슛 3개 포함, 18점을 올렸고 마승재(14점 7리바운드)가 뒤를 받쳤다. 황신영(5점), 이정호(3점), 정우영(7점 8어시스트 3리바운드), 강태옥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상대 기세에 맞섰다. 하지만, 수비조직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은 탓에 쉽사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에이스 장윤(12점 11리바운드), 한정훈(5점 8리바운드) 컨디션이 제 자리를 잡지 못한 것이 치명타였다.
초반부터 삼성전자 SSIT가 치고나갔다. 원동력은 3점슛이었다. 조남주를 시작으로 전현중까지 1쿼터에만 3점슛 3개를 몰아넣어 상대 수비를 흔들었다. 조남주, 전현중은 1쿼터에만 13점을 합작했고, 강의환, 곽남혁, 도영현이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등,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LG이노텍은 에이스 장윤을 필두로 마승재, 한정훈이 나섰다. 셋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득점을 올렸다. 강태욱, 정우영이 경기운영을 전담하여 뒤를 받쳤다. 하지만, 수비 대형이 갖추어지지 않은 탓에 연거푸 실점을 허용,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쿼터 들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삼성전자 SSIT는 조남주, 전현중에 강의환까지 3점슛을 적중시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황광현은 윤준호와 함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고, 박병준은 조남주와 함께 경기운영에 나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LG이노텍은 벤치에서 대기 중이던 노장 정선재를 투입, 반격에 돌입했다. 정선재는 팀원들 기대에 걸맞게 3+1점슛 2개를 연거푸 꽃아넣었다. 장윤이 리바운드 다툼에 나선 사이, 정우영, 마승재가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후반 들어 LG이노텍이 반격에 나섰다. 장윤이 선봉에 나섰다. 미드레인지에서 슛을 성공시켰고,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마승재, 한정훈도 장윤을 도와 리바운드를 걷어내는 등, 우위를 점했다. 강태옥, 정우영도 롱 리바운드를 다수 걷어내며 동료들 어깨를 가볍게 했다.
삼성전자 SSIT는 조남주, 전현중을 벤치에서 쉬게 하는 대신, 한재영, 도영현이 나서 상대 반격에 맞불을 놓았다. 곽남혁도 골밑에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리바운드 다툼에 열세를 보인 나머지 상대에게 슛을 연거푸 허용, 13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LG이노텍은 3쿼터에 너무 많은 힘을 소진한 나머지 정작 4쿼터에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정선재가 3+1점슛을 꽃아넣었고, 황신영이 3점라인 밖에서 슛을 성공시켰다. 마승재, 이정호도 골밑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힘들었던 탓인지 4쿼터 얻은 자유투 9개 중 단 1개 성공에 그칠 정도였다.
한편, 이 경기 EVISU SPORTS(https://www.evisusports.com/) MATCH MVP에는 3점슛 4개 포함, 26점 5어시스트 4스틸 3리바운드를 기록하여 팀을 승리로 이끈 삼성전자 SSIT를 대표하는 에이스 조남주가 선정되었다. 그는 “초반부터 슛이 잘 들어간 덕분에 쉽게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 팀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잘 풀릴 때 즈음 방심하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그 부분이 여실히 드러났다. 3쿼터 13점차까지 좁혀진 것이 대표적이었다. 그래도 마무리까지 잘해줘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승리소감을 이야기했다.
말 그대로였다. 전반에만 47-35, 22점차이로 앞서있다가 후반 10점차 안팎까지 따라잡힌 삼성전자 SSIT였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다수 허용한 것이 치명타였다. 그는 “오늘 (곽)남혁이, (도)영현이 등 피지컬이 좋은 선수들 모두 다 나와서 비록 (김)승현이가 없었지만, 해볼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센터 두명을 동시에 투입하는 등,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상대가 리바운드 다툼에 적극적이었고, 이에 대비하지 못했다. 집중하지 못한 것 같다. 반드시 개선하겠다”라고 진단 및 보완할 부분에 대하여 언급했다.
이어 “센터진 모두 괜찮은 선수들이다. 평소 몸싸움도 잘하고 리바운드도 잘 걷어내는데도 오늘 경기에서는 집중을 못했다. 앞선에서도 도와줄 수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박스아웃을 게을리하다 보니까 상대에게 공간을 주게 되더라. 그래서 오펜스 리바운드를 뺏기고, 득점을 허용하기를 반복했다. 집중을 못 했다. 훈련을 통하여 박스아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 타이트하게, 집중력을 높여야할 것이다”고 리바운드에 대한 중요성을 말했다.
3쿼터 리바운드 다툼에 밀렸을 뿐, 경기 내내 LG이노텍을 압도한 삼성전자 SSIT였다. 이날 올린 90점은 팀 역사상 가장 많이 올린 점수로 기록될 정도였다. 이에 “패턴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쓰지 않았다. 훈련을 통하여 서로간에 움직임을 가져가야 하는 부분에 대하여 익숙해지는 것 같다. 아직 부족한 부분도 많고,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돌파할 때 패스가 잘 건네준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 서로를 믿다 보니 득점을 올릴 수 있게끔 좋은 찬스가 많이 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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