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퍼레이스 개막전에서 만난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 김재현
지난 시즌 볼가스 모터스포츠의 김재현은 단 1점 차이로 시즌 챔피언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내내 이어진 화려하며 투지 넘치는 주행은 그를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의 드라이버’에 다시 한 번 오르게 했다.
그리고 2023 시즌, 볼가스 모터스포츠는 김재현·정의철로 이어지는 ‘올해의 드라이버’ 라인업을 유지하고, 넥센타이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로 다시 한 번 슈퍼레이스 정상에 도전한다.
개막전 포디엄 정상에 오른 김재현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경기를 마친 후 항의에 의한 심사를 통해 스타트 상황에서의 충돌로 인해 김재현은 2위로 정정됐고 '넥센-볼가스 모터스포츠'는 이에 대한자동차경주협회에 항소했다.
Q 2023 시즌 개막전을 우승으로 시작했다. 그 소감이 궁금하다.
김재현(이하 김): 우선 타이어 스폰서가 넥센타이어로 바뀐 첫 경기에서 이렇게 포디엄 정상에 설 수 있어 무척 기쁘다. 게다가 팀 메이트인 정의철 선수와 함께 올라와 더욱 의미가 크다.
올 시즌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나아가 팀원 모두, 그리고 넥센타이어의 관계자 모두가 많이 노력하고 애를 썼는데, 그 보답을 받은 것 같아 더욱 만족스럽다.
Q 경기 초반 선두에 나서고, 마지막까지 순위를 지켰다. 오늘의 레이스를 복기한다면?
김: 우선 스타트도 좋았고, 정의철 선수 역시 빠르게 순위를 끌어 올리며 좋은 분위기를 가져온 것 같다. 결승을 앞두고 ‘초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라고 생각했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주행을 펼쳤다.
그리고 전략이 적중하며 초반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중간에, 후반부에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선두를 지키며 레이스를 안전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 외의 레이스의 특별한 사항은 없는 것 같다.
Q 올 시즌 함께 하는 넥센타이어가 스스로에게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가?
김: 절대적으로 ‘잘 맞는 타이어’는 없다고 생각한다. 넥센타이어에서는 팀과의 협업을 통해 좋은 제품을 준비하고, 우리는 좋은 셋업을 구현하고 타이어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 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넥센타이어는 좋은 파트너라 생각한다. 팀의 가감 없는 피드백, 적극적인 요청, 그리고 비판에 불쾌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또 회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대응하는 모습이다.
팀의 노력과 적극적인 피드백, 그리고 넥센타이어의 적극적인 대응이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분명 더 좋은 타이어를 개발할 수 있고 레이스에서도 더 좋은 결과를 이뤄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오늘 결승 레이스가 끝난 후에도 넥센타이어 측과 많은 이야기를 나눈 모습이다.
김: 맞다. 가장 먼저 체커를 받은 기쁨도 있지만 앞으로의 과제가 분명 존재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물론 기밀이 필요한 부분이 많아 인터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밝히는 건 어렵다. 대략적으로 설명한다면 타이어에 대한 방향성, 그리고 해결해야 할 문제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실제 오늘 레이스를 하며 중반부터 어려움을 겪은 것 같다.
김: 분명 어려운 상황이 있었다. 게다가 엑스타 레이싱의 이찬준 선수가 정말 뛰어난 페이스를 유지했고, 뒤에서 꾸준히 압박했기에 분명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이찬준 선수의 레이스카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더욱 힘든 레이스가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Q 최근 몇 시즌 동안 초반 경기에서 아쉬운 경우가 많았다.
김: 사실 이전에는 개막전에서의 성적이 좋은 편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시즌 초반에 힘든 상황이 잦았다. 그로 인해 시즌 막판에 아쉽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는 지나간 일이다.
이번 개막전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또 정의철 선수 역시 3위에 오르며 산뜻한 출발을 한 것 같다. 이를 바탕으로 올 시즌을 조금 더 안정적으로, 그리고 조금 더 좋은 방향으로 운영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Q 23일, 곧바로 2라운드에 나선다. 가장 중요한 사항이 있다면?
김: 올 시즌 넥센타이어 첫 시즌이다. 처음이기에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것’들이 많은 게 사실이다. 실제 넥센타이어 체제 이후 핸디캡 웨이트를 더한 상태에서 레이스를 해보지 못했다.
레이스 상황에서의 영향을 빨리 파악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핸디캡 웨이트에 잘 대응해서 2라운드 역시 재미있고, 또 화끈한 레이스를 선보이고 싶다.
Q 개막전에 많은 팬들이 함께 했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
김: 먼저 올 시즌 개막전부터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아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개막전에서 그러한 응원에 보답하는 결과를 이뤄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복기하기 보다는 올 시즌, 시작부터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은 만큼 시즌이 끝날 때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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