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자욱한 일요일, 일교차 큰 월요일

강한들 기자 2023. 4. 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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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유입됨에 따라 당국이 황사 위기 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됐던 지난 12일 남산 서울타워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문재원 기자

일요일인 23일에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계속되겠다. 24일에는 일교차가 크겠다.

기상청은 “23일 오전 5시 기준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지역별 관측된 ㎥(세제곱미터) 당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를 보면 충북 청주 235㎍(마이크로그램), 경남 진주 195㎍, 경북 문경 174㎍, 안동 132㎍ 등이었다. 북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며, 황사가 남쪽, 서쪽에서 더 많이 관측되고 있다. 기상청은 하루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가 세제곱미터당 150㎍ 이상이면 ‘매우 나쁨’으로 판정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3일 강원 영동, 대전, 세종, 광주, 부산, 전라권, 경상권 등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보했다. 고기압 영향으로 바람이 적게 불며 전날 황사가 잔류한 게 이유다.

오는 24일 전 권역에서는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으로 예보됐다. 충남·광주·전북은 오전에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며 ‘나쁨’ 수준이겠다.

오는 24일까지는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6~12도, 낮 최고기온은 13~22도겠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7~12도, 낮 최고기온은 12~18도겠다.

오는 25일에는 전국에 비가 예보됐다. 비는 25일 새벽 제주에서 시작해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밤까지는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지역별로 예상 강수량을 살펴보면, 제주·경남권 해안에서 최대 30㎜로 가장 많겠다. 전남권, 경남 내륙, 경북 동해안 등에는 5~10㎜, 강원 남부, 충청권, 전북, 경북권 내륙에는 5㎜ 미만의 비가 오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0.1㎜ 미만 빗방울만 떨어지겠다.

23일 오전 9시 기준 강원 영서, 수도권, 충청권 내륙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동풍이 불며 태백산맥을 넘어온 공기가 건조해진 탓이다. 기상청은 “바람이 약간 강하게 불며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다”라며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한들 기자 hand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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