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이건 家寶(가보)다!'…KBO리그 첫 홈런, 멀티 홈런에 동료들은 배트를 들고 숭배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창원 곽경훈 기자] KBO리그 첫 홈런에 외국인 동료들이 더 환호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22일 창원NC파크에서 진행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서 10-6로 승리하면서 3연승을 기록했다.
롯데는 3연승으로 9승8패가 됐다. NC는 시즌 첫 4연패하며 10승9패가 됐다.
롯데의 승리에는 두산에서 방출된 뒤 롯데 유니폼을 입은 안권수의 활약이 있었다.
안권수는 0-1로 뒤진 3회초 1사 2루에서 NC선발 신면혁의 137km 패스트볼을 가볍게 쳐서 우월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렸다. 가볍게 쳤지만 담장을 넘어갔고, 안권수는 그라운드를 돌면서 활짝 웃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안권수는 21일까지 정규시즌에서 16경기에 출전해 64타수 21안타 타율 0.328 5타점 7득점이었지만 홈런을 하나도 없었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안권수는 동료들에게 격한 축하를 받았다. 자신도 얼떨떨한 표정으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지만 잠시 후 혼자서 활짝 웃는 모습도 보였다.
안권수의 미친 타격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9회초 NC의 김시훈을 상대로 쐐기 우월 솔로 홈런을 때렸다.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안권수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롯데 렉스는 안권수의 배트를 두 손으로 공손하게 들고 더그아웃 여러곳을 향해 포즈를 취하는 퍼포먼스도 보였고, 반즈도 안권수에게 손가락 두 개를 펴면서 멀티 홈런을 축하해줬다.
10-6으로 승리한 롯데는 선발 반즈가 5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시즌 첫 승(1패)을 거뒀다. NC 선발투수 신민혁은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7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첫 홈런에 기뻐하는 안권수가(왼쪽). 반즈가 안권수에게 손가락 2개를 펼치며 축하해 주고 있다.
▲9회초 쐐기 홈런을 때린 안권수가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경기 종료 후 안권수가 롯데 서튼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편 안권수는 일본 와세다실업고를 졸업하고 일본 독립리그 및 사회인리그를 거쳐 2019년 트라이아웃을 통해 신인드래프트를 통과해 KBO선수가 되었다.
그러나 재일교포 신분이라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려면 병역을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롯데는 안권수의 재능을 높게 평가해 2023년 1년 계약을 맺었다.
[첫 홈런에 멀티 홈런까지 때린 안권수의 배트를 들고 렉스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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