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화마 휩쓸었던 봉화에 10호 '태양의 숲'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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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산불 피해 지역에 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산불 피해를 본 경북 봉화군 화천리 일대에 10번째 태양의 숲 '탄소 마시는 숲: 봉화'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한화그룹은 이번 숲 조성에 앞서 탄소 중립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주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다양한 솔루션을 담아낸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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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산불 피해 지역에 새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한화그룹은 지난해 산불 피해를 본 경북 봉화군 화천리 일대에 10번째 태양의 숲 '탄소 마시는 숲: 봉화'를 조성한다고 23일 밝혔다. 태양의 숲 캠페인은 2011년 1호 숲 조성 이후 이번이 10번째다. 그동안 한화가 조성한 숲의 규모는 145만㎡(약 44만평), 53만그루에 달한다.
10번째 태양의 숲 조성은 지구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21일 식수 행사로 첫발을 뗐다. 이날 행사에는 화천리 주민과 한화그룹·봉화군·국립백두대간수목원·트리플래닛 관계자가 함께했다. 인근 도촌초등학교 학생대표 10명도 자리를 빛냈다.
한화그룹은 이번 숲 조성에 앞서 탄소 중립뿐만 아니라 피해지역 주민의 삶에 실질적 도움이 될 다양한 솔루션을 담아낸다. 단순한 복구가 아닌 생태계의 복원에 초점을 맞췄다. 재난으로 파괴된 환경의 자연 회복, 재해방지를 위해 현지 자생력이 높은 밀원수(蜜源樹)로 숲을 조성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는 방식이다. 돌배나무, 산벚나무, 헛개나무 등 주변 환경이나 토양에 적합한 수종을 엄선해 총 7000그루를 심어 생태계 복원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주민의 소득 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도 고려됐다. 주민들의 주 소득원인 과수 농사에 꿀벌이 좋아하는 먹이인 밀원수로 구성된 숲의 조성으로 꿀벌이 돌아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돌배나무와 헛개나무 등의 임산물 역시 주민들의 경제에 도움이 된다. 조림 지역이 주민 거주지와 근접한 것도 이번 태양의 숲의 특징이다. 일상에서 숲의 소중함을 느끼며 환경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했다.
생물다양성을 보전하는 산불 피해복구 및 산림복원의 목적에서 백두대간수목원과 봉화군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포레스트 시스템도 시도한다. 사람의 손길이 닿기 어려운 곳에는 드론을 이용해 시드볼 1000개를 현장에 심었다. 안전한 조림과 사후 모니터링도 드론을 활용해 지속 진행할 계획이다.
한화큐셀이 기증한 태양광 설비로 전기를 생산하는 양묘장에서 묘목을 공급받아 묘목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양을 최소화했다.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 흡수력이 강한 품종을 중심으로 숲을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약 2만㎡ 부지에 조성하는 숲은 연간 약 65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그룹은 한국기업 중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의 '1t.org'에 참여한다. '1t.org'는 UN의 생태계 복원에 대한 10년 선언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1조그루의 나무를 심거나 보존·복구한다는 목표 아래 기업·비영리단체 및 기후 환경 운동가와 각국 정부가 참여하는 국제 활동이다. WEF는 "한화 태양의 숲 프로젝트는 숲의 복원과 태양광 에너지를 결합해 대규모 생태계뿐만 아니라 지역의 생계와 환경까지 복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김동관 한화 부회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혁신적 기술과 솔루션 제공에서 더 나아가 우리가 속한 사회에 진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11년 태양의 숲 프로젝트의 시작 역시 같은 목적에서 비롯됐으며, 1t.org에 참여함으로써 우리는 더욱 지속 가능하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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