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獨 외교관 최소 20명 출국 조치"…獨 조치에 맞불 대응

정윤미 기자 2023. 4. 2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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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부가 22일(현지시간) 독일 주재 자국 외교관들이 대거 추방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주재 독일 외교관 최소 20명에게 출국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도 "독일이 양국 관계 모든 범위를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다"며 "독일의 적대행위에 맞서 러시아 측은 동일하게 러시아에서 독일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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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외무 "獨, 양국 관계 파괴 지속…적대 행위에 맞서 동일하게 추방"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맞이하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러시아 외무부가 22일(현지시간) 독일 주재 자국 외교관들이 대거 추방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자국 주재 독일 외교관 최소 20명에게 출국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국영TV 즈베즈다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독일이 양국 관계 모든 범위를 계속해서 파괴하고 있다"며 "독일의 적대행위에 맞서 러시아 측은 동일하게 러시아에서 독일 외교관을 추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자국 내 독일 대사관 직원수를 최대한 감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게자 안드레아스 폰가이어 주러 독일대사는 지난 5일 이 같은 조치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독일 외무부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연방 정부와 러시아 측은 해외 각지에서 인사 문제에 대해 연락해 왔다"며 이와 관련 구체적인 언급 없이 "금일 비행(러시아 외교관 출국)은 이 과정 일부"라고 말했다.

수년간 러시아와 깊은 경제적 관계를 맺어온 독일은 지난해 개전 이래 우크라이나에 군사·경제적 지원에 나서면서 독·러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 앞서 자국 안보 위협을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 40명을 추방한 바 있다.

특히 독일은 러시아의 스파이 활동에 대한 경계 태세를 강화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러시아 정보기관과 간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의혹을 받는 아르네 쇤 봄 연방정보보안청(BSI) 청장을 해임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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