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치명적 실책에도…피츠버그, 5년 만에 6연승 질주

신시내티에 2-1 승리
배지환, 5회초 포구 실책으로 실점 빌미 제공

고개 숙인 배지환.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5년 만에 6연승을 달렸다. 중견수로 나선 배지환은 포구 실책을 범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지만 팀이 연승에 성공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피츠버그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피츠버그는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를 14-3으로 대파한 뒤 6연승을 기록했다.

피츠버그가 6연승을 한 것은 2018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피츠버그는 2018년 7월12일 워싱턴 내셔널스전부터 2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까지 11연승을 거뒀다.

또 데릭 셸턴 감독은 이날 피츠버그와 재계약을 맺고 치른 경기를 기분 좋게 승리로 이끌었다.

15승7패가 된 피츠버그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상위권을 유지했다. 반면 5연패를 당한 신시내티(7승14패)는 같은 지구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피츠버그는 1회말 두 명의 타자가 선취점을 만들었다.

1번 타자 키브라이언 헤이스가 3루타로 포문을 열자 2번 타자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헤이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피츠버그는 4회말 카를로스 산타나와 잭 수윈스키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면서 2-0으로 벌렸다. 이 추가점은 매우 의미가 컸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들이 23일(한국시간) 열린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2-1로 이긴 후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끌려가던 신시내티는 5회초 반격을 펼쳐 1점을 만회했는데 배지환이 치명적 실책을 기록했다. 1사 1루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중전 안타를 쳤고, 이를 빠르게 처리하려던 배지환이 공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이 틈을 타 1루 주자 조나단 인디아가 홈까지 들어왔다.

2-1로 쫓긴 피츠버그는 계속된 1사 2루에서 선발 투수 리치 힐이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피츠버그는 6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요한 라미레즈와 듀에인 언더우드 주니어가 각각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쳐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배지환은 공격에서도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

배지환은 7번 타순에 배치돼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2회말 2사와 4회말 2사 3루에서 모두 파울플라이로 아웃됐고, 7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3구 삼진을 당했다.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배지환은 시즌 타율이 0.217로 하락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