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한화, 야구 잘 하려면 시간 더 필요하다?

김현희 2023. 4. 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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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모든 것을 갖춘, 보기 드문 팀이다.

다만, 아직 한화가 최하위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시즌 초부터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다만, 그동안 한화의 전력이 다른 9개 팀과 너무 차이가 났기에 선수 보강이 이 정도 이루어졌다고 해서 최하위 성적이 우승을 다툴 정도로 급격하게 오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런 점에 있어서 한화가 정말로 '야구만 잘 하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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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갖추고도 야구만 못 해서 팬들에게 '뭇매'
한화 이글스는 최하위다. 좋은 루키들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더 시간이 필요하다. [한화 이글스 제공]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한화 이글스는 모든 것을 갖춘, 보기 드문 팀이다.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싶지만,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퓨처스리그 성적 향상과 육성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으며, 1군 신축 구장 건립을 코앞에 두고 있다. 최근에는 신축 건물로 숙소를 이동했다. 여기에 대전/충청 지역 유일한 연고 구단으로 중부지방 팬들에게 아낌없는 성원을 받고 있다. 10개 구단을 통틀어 이렇게 야구하기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은 드문 편이다.

그래서 '한화는 야구만 잘 하면 된다.'라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돌기도 한다. 최근 3년간 최하위를 기록한 현 상황 속에서도 한화 팬들은 반대급부로 얻은 상위 지명 픽을 알차게 사용한 데에 희망을 얻고 있다. 실제로 문동주, 김서현을 비롯하여 박준영 등 160km를 목표로 하는 루키들이 대거 등장했거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한화의 미래이자 한국 프로야구의 미래이기도 하다.

다만, 아직 한화가 최하위를 탈출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을 시즌 초부터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까지만 해도 한화는 공격적인 투자와 좋은 신예들의 합류로 최하위 탈출은 물론, 내심 5강 이상을 바라보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만, 본지에서는 FA로 선수들을 몇 명 추가했다고 해서 전력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지는 않았음을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예상은 시즌 성적 5승 12패 1무승부, 최하위 성적으로 증명이 됐다.

물론 작년보다 한화는 전력이 대폭 상승했다. 거액을 들여 LG로부터 4번 타자 채은성을 데려왔고, 뒤 이어 이태양과 오선진 등을 보강하면서 전체적인 전력 밸런스를 맞추는 데 애를 썼다. 다만, 그동안 한화의 전력이 다른 9개 팀과 너무 차이가 났기에 선수 보강이 이 정도 이루어졌다고 해서 최하위 성적이 우승을 다툴 정도로 급격하게 오른 정도는 아니었다.

좋은 프로스팩트들이 대거 합류한 한화 팜은 분명 탄탄하다. 그러나 이러한 좋은 유망주들이 포텐셜을 터트리기 위해서는 2~3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들이 한꺼번에 잠재력을 폭발하기 위해서는 좋은 베테랑들이 이들의 성장을 도와야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한화가 정말로 '야구만 잘 하기 위해서'는 조금만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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