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가 아닌 즐기는 공간"…차량용OLED, 4년뒤 3.5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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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성장세가 가파르다.
2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OLED시장은 4년 뒤 올해보다 3.5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화질과 시야각이 뛰어나면서도 가볍고, 자연스러운 곡면 구현이 가능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중요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차량용 OLED는 상용화에 성공한 이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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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량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른바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도 불리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차량용 디스플레이 1위 업체인 LG디스플레이는 수주량을 확대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3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차량용 OLED시장은 4년 뒤 올해보다 3.5배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가 발표한 연도별 차량용 OLED예상 매출액은 △2023년 3억 6000만 달러(약 4750억원) △2024년 6억 5000만달러(8578억원) △2025년 9억 4000만달러(1조 2405억원) △2026년에는 12억 5000만달러(1조 6496억원) 등이다.
차량용 OLED패널 출하량은 이미 증가추세다. 옴디아는 올해 차량용 OLED패널 출하 전망치를 89만대에서 114만대로 약 30% 상향 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디스플레이가 OLED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콘텐츠를 즐기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대형·고화질 디스플레이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리미엄 완성차를 중심으로 차량 내 OLED탑재 비중도 높이지고 있다. OLED는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화질과 시야각이 뛰어나면서도 가볍고, 자연스러운 곡면 구현이 가능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중요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최적이라는 평가다. 전력 소모도 LCD보다 적어 전기차의 전비 개선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다.
SDV 등 미래형 자동차의 등장으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수요는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바꾼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는 미국 IT(정보통신)업체 엔디비아와 SDV차량을 공동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차량용 OLED는 상용화에 성공한 이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과 미국 GM(제네럴모터스) 등 유럽과·북미 완성차에 차량용 플라스틱 OLED(P-OLED)를 공급하고 있다.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10개 이상의 차량용 OLE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탠덤(Tandem) OLED로 기술적 차별화를 두고 있다.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대비 고휘도·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LCD와 비교하면 소비전력은 60%, 무게가 80% 적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부터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한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리 기판을 사용한 신제품 'ATO(Advanced Thin OLED)'도 출시할 예정이다. 일반 유리 기판 OLED 대비 두께가 20% 더 얇아 날렵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차량용 디스플레이 연간 수주금액은 4조~5조원 수준으로 전년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수주금액 중 OLED의 비중이 2021년 30%대에서 지난해 45% 수준까지 확대되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빠르게 OLED로 전환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디스플레이 매출이 지난해 1조6000억원에서 2025년에는 3조5000원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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