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탈당에 조기귀국…"내일 오후 한국 도착"
[앵커]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즉시 귀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입장과 함께 검찰 수사에 적극 응하겠다는 뜻도 표명했는데요.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돈봉투 의혹'의 중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파리 현지 기자회견에서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번 사태는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송영길 캠프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즉시 귀국해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즉시 귀국하도록 하겠습니다…월요일날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상황을 파악하고 바로 당당하게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에 자신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귀국하는 대로 자신을 바로 소환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또 정치적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탈당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결단을 하겠습니다. 저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합니다."
송 전 대표는 "모든 문제를 해결한 뒤 당에 복귀하겠다"며 "민주당이 모든 사태를 수동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적극적이고 자신있게 대응하길 바란다"고도 말했습니다.
돈 봉투 의혹의 구체적이고 법률적인 사안에는 말을 아끼면서도 "전혀 몰랐다"고 짧게 언급했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전혀 몰랐다는 발언을 유지하는 건가?) 네, 그렇습니다…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던 사정을 말씀드립니다."
송 전 대표가 현금 전달 사실을 안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녹취 파일을 통해 드러난 만큼, 귀국하는 대로 검찰의 소환 조사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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