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미국은 우리 혈맹인데···민주당은 중·러에만 굴종적”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하루 앞둔 23일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데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이라며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ㆍ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국ㆍ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 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라며 “강대국이 무력으로 이웃 국가들을 침략하는 것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찬성한다는 건가”라고 썼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외신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한미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대한 어떤 방식의 합의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협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 정권 출범 후 한·중 관계가 악화일로인 상황에서 대만 문제를 직설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양국 관계의 악화에 기름을 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ㆍ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 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며 “금년 들어 3월까지 대미 무역 9조원 흑자 및 대중 무역 10조원 적자를 기록한 우리 경제의 성적표는 우리나라가 안보는 물론이고 경제적으로 미국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시사하고 있다”고 썼다.
김 대표는 “중국과 러시아는 한국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침략한 나라인데 미국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준 혈맹인데 아직도 중국ㆍ러시아에 대한 사대주의에 빠져 그 눈치를 보자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발언은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발언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과도 일맥상통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0일 “1950년 6·25 전쟁을 맞아 대한민국이 거의 없어질 뻔했을 때 자유세계가 달려와 한국의 자유를 지켜줬다”면서 “한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중심에 서게 된 그 고마운 마음을 되새기면서 지금 우크라이나 사태를 바라볼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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